제가 핸드폰이 두 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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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제 개인폰이고 다른 하나는 영업용폰이에요
왜 한 유심에 번호 두 개로 하지 않았냐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저는 그냥 아예 물리적으로 분리시키고 싶었어요ㅋㅋ 근데 저와 연애를 했었던 혹은 섹스파트너로 있었던 X들이 종종 제 영업용폰으로 전화나 문자를 해요. 개인폰만 차단하고 영업용폰까지 번호 저장해서 차단하는 수고로움은 너무 귀찮아서 내버려뒀거든요. 아까 열두 시에 영업용폰으로 전화벨소리가 울리자마자 끊어지길래 예약 손님인 줄 알고 문자 보냈더니 예전 섹스파트너였어요, 안 만난 지 이 년이나 된. 제가 개인폰 차단하고 인스타도 차단했더니 제 사업을 떠올려서 검색해서 전화했대요ㅋㅋ 그러더니 아까 전화로 본인이 섹스하고 싶을 때나 자위하고 싶을 때만 연락해서 미안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기분이 많이 나빴어요ㅋㅋ 걔랑 연락도 안 한 지 꽤 됐고 존재도 잊고 살고 있었는데 대뜸 본인 속 편하자고 전화해서 고작 하는 말이 여태 너를 딸감으로 써서 미안했다라니 ㅋㅋㅋㅋㅋㅋ 맙소사ㅋㅋ^^ 연락이 다시 왔던 다른 X들은 여느 X들이 그렇듯 너가 보고 싶다, 나랑 맥주나 한잔 하자, 커피 마시자, 그런 말들로 나랑 다시 섹스하고 싶다는 말을 1차원적으로 했었고 그건 그냥 넘길 수 있었는데 이 놈은 되게 씹스럽네요ㅎㅎ 오늘 레홀은 섹파와 어디까지 교류하는 것이 옳은가 하며 열심히 열정적으로(?) 토론 중이네요. 서로 이렇게 뜨겁게 관심 주고 뜨겁게 마음 쓰는 모습, 저는 정말 따뜻하고 멋있다고 생각해요>_<ㅎㅎ 뭐 어찌 됐든 본인이 생각하는 옳은 가치를 알려주고 싶은 좋은 마음이잖아요. 그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좀 구리지만. 왜냐하면 저는 이제 가까운 사람들의 안타까운 행동들도 말없이 방관하는 사람이 됐거든요. 제가 백 날 얘기한다고 달라질 리가 있겠습니까ㅠ 제가 뭐라고ㅠㅎㅎ 저 뭐 안 되니까요ㅎㅎ 그리고 저도 쥰내 병신이라 갈 길이 구만 리라서 입 닥치고 제 할 일이나 조용히 하며 삽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속 시끄럽게 살면 단명할 것 같아요ㅠ 제 삶에 사십대, 오십대가 있을까요? 모두 현실에서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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