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놀라움? 제법 의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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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묘하군요. 익게글은 해당 글에서 끝내자는 글을 쓴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저부터 그걸 안지키는데... 아마 여긴 어지간해선 모두 성인일텐데,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음으로 인해 본인이 충격(?)을 받은건 유감스럽게도 그저 당신 개인의 문제입니다. 익게의 글쓴이가 추측될 수는 있겠죠. 마치 지문처럼 글의 특징을 잡아낸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고 그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으며 그런 식으로 저를 특정해낸 분도 있는데, 그건 정말 추측이었고 어쩌다 맞춰보게 된 우연이었습니다. 그러나 겉과 속이 다르다는 투의 글은 글의 특징을 잡아냈다는 일관성과는 부합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추측이 안되야 맞는 것이죠. 익게쓰니는 자신의 추측을 팩트로 주장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의 디바이스를 엿봤을까요 아니면 이 사이트를 해킹하였을까요 아니면 시스템에 접근권이 있는 슈퍼유저일까요? 이 중에서 가장 안전한 케이스는 1번이고 그나마 나은건 2번입니다. 3번이나 4번이면 중대한 문제 아닐까요? 각자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자 하는 수준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분은 이 사이트의 존재를 안다거나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를 숨기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저는, 쪽지를 주고 받다가 만나보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제 신원을 먼저 밝히고서, 저를 알고 있다거나 어떤 간접적인 접점이라도 있어서 본인 신원이 노출되고 싶지 않다면 확인하고 지금 거절해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아주 높은 수준의 위험으로 평가할 수 있는 케이스는 불륜의 경험이 언급되는 것이죠. 혼인관계가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숨겨지지 않으면 매우 크리티컬할겁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자신의 도덕적 잣대로 불륜을 재어 가타부타할 수도 있을텐데, 유감스럽게도 제삼자로서 불륜이란 배신 행위의 당사자가 아닌 이상 전혀 개입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야 익게에서 댓글로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들이긴 한데, 그 익게쓰니가 누군가로 특정되었다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죠. 사이트 운영진 수준에서 어떤 조치가 있어야는 것 아닌가 싶군요. 해당 익게글에서 회자되는 주류 의견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다, 나쁜 쪽이 진심이다 대강 그런 내용들이었는데. 글쎄요. 제가 보기엔 익명을 특정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게 보입니다. 다행히도 다음 글에서 그걸 짚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다만 제가 다소 놀라거나 제법 의아하게 느낀 것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해놓고서 자기가 충격받았다는 식으로 쓰는 행태 그리고 그것에 동조하는 식의 글들이었습니다. 프라이버시는 개인이 개인으로 존재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프라이버시를 들춰낼 권리는 원칙적으로 없다고 생각하고, 예외적이더라도 공사의 트레이드오프를 재고서야 들출지 말지를 판단합니다. 그 분의 억측이길 바라며, 아니면 물리 해킹(스마트폰 엿보기 정도) 정도였으면 하는군요. 운영진은 사이트의 신뢰를 위해 적절한 조치가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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