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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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감히 예상하건데 개인적으로 올해의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울림이 있음. 이걸 보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띠지를 과장이라며 쓰레기통에 쳐 넣었는데 지금 와서는 과연 그럴 것 같기도 하다. 뭐 살다보면 또 물들고 잊겠지만 그래도 어딘가 남아서 일렁이겠지. 조만간 개봉할 영화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약간 기대. 역시나 본능이자 욕망의 대명사인 섹스는 위안이어야지 소비는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경우를 멸칭으로 치부하기엔 각자의 사정이라는 게 감당할 수 없을지언정 피곤하다며 아무렇게나 내던져 질 이유도 없다. 언젠가 내동댕이 쳐 질 때가 오면 나는 어떤 태도를 보이려나. 안정감 뒤에서 가만히 노려보며 불안은 등장할 틈만 노린다. 어쩌면 내내 시달리고 있어서 차마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기어코 견딜 수 없어 타자에게 내뿜는 분노가 어쩌면 우리를 거대한 외로움으로 만들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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