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님의 한줄게시판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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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한줄게시판을 보고 떠올라 쓰는 글 최근들어 ffm을 해보고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인터넷 상으로 여성파트너를 많이 찾아봤는데, 일명 ‘쏠녀’를 구하면서 깨달은 점이 여럿 있었다. 사실상 성(性), 연애 바닥에서 여성은 아무래도 선택하는 입장(굳이 따지면 우위라고 볼 수 있겠다)에 놓일 수 밖에 없었고, 나 역시 여성으로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입장에 놓여졌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쏠녀를 구하면서 남성의 입장에 가까워졌고 그들의 생태를 엿본 느낌을 써보려고 한다(당연히 그들의 경험을 온전히 체험했다고 말할 수 없다) 1. 남성들은 항상 거절당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는 것 여성을 구하는 입장에서 나는 무릇 그녀에게 구애하는 남성들과 다를게 없었다. 내가 여성인 점은 온라인에선 철저히 거짓말이 되었으니까.(이를 증명해도 그다지 이점은 아니었음) 덕분에 거절도 정말 많이 당했고 우위에 있는 상대가 행하는 무례함도 정말 많이 당했다. 내가 이 상황에 대해서 파트너에게 불만과 어색함을 토로하자 그는, “남성들은 그게 당연한거라서 잘 모르겠네.” 라고 말했을 때 머리가 ‘띵’ 하면서 내가 얼마나 많이 거절했던가를 되돌아 봤었지!(난 알파걸도 아닌데!) 나로서는 여성의 거절이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지만, 사실 남성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거라서 그들은 거절에 대해서 상처(물론 받겠지만)도, 그리고 그다지 큰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한 입장. 그렇기에 남녀의 근본적인 성격차이가 이러하게 자리잡은 이유도 납득이 되었달까. 2. 남성은 정말 뇌가 두 개다. 머리에 붙은 뇌와, 자지에 붙은 뇌. ffm뿐 아니라 부커를 모집하거나 어쨌든 다양한 경험을 시도해보려고 하는 입장에서, 남성들이 얼마나 많은 거짓말과 현혹을 하는지 깨달았다. 작은 자지를 갖고서 ‘나 커요.’는 애교 수준. 본인의 파트너를 고려하지 않고 함께 하자는 것은 정말 양반이고, 파트너도 없으면서 있다고 거짓말 하고, 섹스 한번을 위해 본인이 여성인 척 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 섹스가 아니라 그냥 여성이랑 대화 한번 해보려고, 사진 하나 보려고 여성인 척 하는 사람도 정말 많다. 그 놈의 섹스가 뭐라고! 그게 뭐길래! 그는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리라, 결혼을 했을 지도 모르고, 아이가 있을지도 모르며, 본인의 애인에게는 아주 다정한 사람일 수도 있다. 어차피 들킬 거짓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정말이지 놀라웠다. 이런 문제들이 곧 여성의 불신과 거절을 불러오고, 결국 다시 1번의 문제로 회기하게 되는거지만. 섹스에 관심을 두고 성에 관심을 두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다른 성별이 이렇구나.’ 하는 것들을 깨달았지만, 이번만큼 남성과 가까이 앉아본 적이 없었고 다시 한 번 남녀의 차이를 깨닫는, 그리고 서로가 왜 이런 생태를 가졌음을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모두가 이유가 있고 각자 차이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려고 하는 게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이를 이해하려고 하는 바탕에서, 젠더 갈등이 완화되고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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