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전직 포주 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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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이후에 대전에 잠시 있었는데 그때 알던 분 이랑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그 분은 대전 어느 홍등가 실장으로 일하시다 최근에 그만두고 낙향해서 쉬고 계신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흥미로운부분이 있어 질의응답 식으로 정리해 봅니다. Q.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A.이 일하면 돈 많이 버는줄 아는데 아니다. 나도 그렇다. 부족하지 않을 만큼만 벌었다. 지금은 고향에 내려와 뭘 하고 살지 고민중이다. Q.데리고 있던 아가씨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A.박스(업계에서 실장을 말하는 은어) 갈아탄 친구도 있고 일 그만두고 본업으로 돌아간 친구들도 있다. Q.본업으로 돌아간다면 투잡? A.예전 나도 아가씨로 있다가 실장했지만 그시절과는 틀리다. 본업이 있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아가씨들이 많다.(전에는 업으로 종사하는 분이 많았다는) 그래서 일하는 곳 보다 멀리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승합차로 출퇴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각자 출근한다. 아무래도 가까운곳에서 일하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수 도 있고, 승합차를 타고 다니면 눈에 띄니까. Q.투잡 어렵지 않습니까? A.대부분은 물론 어렵겠지. 그래서 아예 이쪽으로 전업하는 친구들도 있긴 있다. 대기업 월급보다 훨씬 많이 버니까. 단기로 일하려고 알바형식으로 시작하는 아가씨들이 많다. 하지만 벗어나는게 쉽지 않다. 본업 보다 많이 빨리 벌고, 많이 벌면 씀씀이가 커지고. 항상 돈이 문제다. Q.요즘 그 쪽 경기는 어떻습니까? A.예전과 다르지 않다. 수요가 있으니 당연히 공급이 있는 것이다. 다만 다른점은 예전에는 3~40대가 많았다면 요즘은 손님들이 20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Q.아가씨 한명이 하루에 몇명정도 손님을 받습니까? A.요일에 따라 틀리지만 한명이 평균 5에서 많으면 7명 정도 받는다. 예전에는 두타임 (두시간)짜리가 많았는데 요즘은 한타임(한시간)이 많다. 어떤 곳은 반타임(30분)도 있다고 한다. 대신 화대는 매우 저렴하다. 말 그대로 들어가자마자 운동하고 나온다. 그럴려면 뭐하러 오는지 모르겠다. Q.손님이 20대가 많은 이유가 있습니까? A.데리고 있던 아가씨들 얘기를 들어보면 손님들(남자) 얘기로는 연애보다 이게(매춘) 더 경제적이란다. 물론 연애란게 마냥 섹스를 위한 건 아니겠지만 연애에 들어가는 돈, 시간, 감정소모 없이 그때 그때 섹스하고 싶을때 자기가 원하는 이상형(외모?)이랑 풀고, 딴거 신경쓸것 없이 자기생활를 하고 뭐 그런 식 인것 같다. Q.요즘은 아가씨를 보고 (이상형을) 고를 수 있나요? A.당연하다. 지금은 인터넷시대 아닌가? 예전처럼 삐끼-아주메들(전문 호객꾼)이 역전이나 먹자골목에서 손님을 찾던시대는 끝났다. 업소에 아가씨들 프로필이 모두 (인터넷에) 올라가고 (물론 얼굴은 아니지만) 성향도 아주 상세하게 올린다. 담배를 피는지, 왁싱을 했는지 여부까지 상세히. 심지어는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곳도 있다. Q.일하는 아가씨들도 젊은 손님들을 좋아라 하겠네요? A.꼭 그런건 아니다. 어떤 아가씨들은 젊은 손님들을 선호하지 않거나 아예 40대 이상만 받겠다는 경우도 있다. Q.이유가 뭡니까? A.젊은 친구들이 좀 거칠고 손해보길 싫어하는것 같다. 거칠다기보다 서툴러서 아가씨를 고생시키는 경우가 종종있다. 어떤 손님은 포르노를 많이 보고 와서 포르노에서 봤던걸 자기 멋대로 하려 할 때도 있다. 왜 포르노 보면 보지랑 똥꼬에 손가락 넣고 흔들고 그러지 않나. 그래서 최근엔 그런짓 하면 바로 블랙(블랙리스트-다음부터 해당없소는 이용할 수 없음)을 건다. 그래도 예전엔 이 업계에도 낭만이 있었다. 가령 아가씨가 일할 상태(몸상태나 기분 등)가 아닌데 나왔으면 섹스없이 대화만 좀 나누고 돈지불하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얄짤 없다. 못싸(사정)면 환불해 달라는 손님도 있다. Q.요즘은 어떻게 일할 아가씨들을 모집하나요? A.예전에는 소개 위주로 했다면 요즘은 일하고 싶은 아가씨들이 전화하고 면접보러 온다. 인터넷에 연락처 다 나온다. 그렇게 찾아온 아가씨들은 실장면접보고 페이 정해지면 출근한다. 특이한 점은 점점 젊은 아가씨들이 많아진다. 왜 예전에는 대부분 나이들이 좀 있었잔나. 그런데 요즘은 스물다섯도 안되는 아가씨들이 대부분이다. Q.혹시 정말 일(섹스)이 좋아서 일하는 분들도 계신가요? A.있다. 내 밑에도 몇명 있었다. 지 취향대로 손님을 받으려고 해서 문제지만.... 손님들이 영 시원찬은 날은 집에서 자위를 할 때도 있단다. Q.손님-아가씨로 만났다가 진짜연애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A.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아가씨들은 딱 받은 만큼만 한다. 정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전화번호도 따고 그랬는데 요즘은 주지도 않거니와 달라고 하는이도 없단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내 경우는 그렇다. Q.실장일 다시 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A.예전에는 아가씨들하고 친하게 지냈었다. 언니언니 하며 따르는 친구들도 있고 그랬다. 같이 일하는 아가씨들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비웃어도 좋다. 어차피 나는 그냥 아가씨들 등쳐먹고 사는 포주였으니까. 점점 삭막해 진다고나 할까? 하여간 다시 같은 일을 할 생각은 없다. 이상 입니다. 이야기나눈분은 50대 후반의 여성 실장님 이십니다. 본인께는 최대한 순한맛만 쓰겠노라고 약속드리고 허락을 얻어 글을 씁니다. 물론 제가 소개한 질의응답이 일반화 될수 는 없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 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세계도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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