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게는 원래 그런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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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쓸 수 있으니 어떤 말이든 하는거죠. 여기서야 권장(?)될만한 주제라면 섹스에 대한 경험담이나 취향 또는 욕구 표출, 고민 상담 같은 것들이겠지만 꼭 그렇게 흘러가라는 법은 없고 그래서 분란이 일어나는 것인데. 어쩔 수 없어요. 어떤 말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대체로 분란 소리 듣는 이야기들은 사실상 폄훼에 속하는 평가이거나 외도에 대한 냉소적 비난 그리고 별 의미는 없어뵈는데 날선 댓글 주고 받기 정도 되는 것 같네요. 되짚어보면 폄훼와 냉소적 비난이 날선 댓글을 촉발하는 것 같군요. 폄훼는 간혹 과민 반응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대강 외모적인 것들이고 포괄적으로 보면 자지 크기, 몸매 등이 될텐데 이거 저거 줏어듣다보면 꽈추형이었나? 자지가 너무 작아서 여자친구한테 차이고 수술하러 온 사연 들어보면 작은 자지가 엄청난 컴플렉스가 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작은 것에 불만이고 난 큰게 취향이다, 이런 글을 보면 그냥 취향 피력으로 보여서 작은 자지 언급에 분노하는 글이 다소 오버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각자 심정에 와닿는 크기는 다르겠죠. 가슴 작은 여성들이 확대수술을 받고 자신감 뿜뿜한다는 말들을 봐도 비슷한 이유로 어떤 남자는 단순히 취향 피력을 했을 수도 있고 어떤 여자는 열폭할 수도 있죠. 그러나 감정 충격량은 각자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렇다할 표준적 임계치 같은게 있을리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음 익게는 그런거지 하는거죠. 외도에 대한 냉소적 비난은, 글쎄요? 저는 외도 문제는 매우 사생활이라서 직접 관계자 외에는 뭐라 가타부타할 일은 아니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게 천인공노할 일이고 하늘이 무너지고 집안이 무너질 일일 수도 있겠죠. 간통죄도 폐지되었고 그 근거가 행복추구권, 성적 자기 결정권, 사생활의 자유에 있다는 점에도 매우 긍정하는 입장이기도 하고. 그러나 제가 이런 입장을 가졌다고 해서 그게 회원들의 보편타당한 사고방식이 될리 없으며 그래야 한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각자 가치판단이 있고 또 감정적으로 흐르면 그건 정말 어쩔 수 없거든요. 다만 언제나 분위기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그런겁니다. 길게 보면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는 단편적인 현상들이라는거죠. 어떤 익게의 글이 혹은 자게의 글이, 바로 이 글까지 포함하여, 무언가 감정을 자극하고 분노를 자아낼 수도 있겠죠. 다른 한 편으로는 그런 광경을 보는 것 자체에서 불쾌감을 겪기도 할겁니다. 전자라면 아마 참기가 힘들겠죠, 그래서 날선 댓글이 오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후자라면? 그대로 흘려보내시는게 좋습니다. 괜히 개입했다가 오래도록 수면 위에 둥둥 떠있게 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분이 글을 주고받으며 싸우기보다는, 글을 주고받는 것이 쪽지를 주고받는 것이 되고 몸을 섞는 일이 되길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덜 다투는게 공리적으로 좋은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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