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지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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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지에 대한 단상
장롱위 한켠, 나의 성인용품이 모여있는 곳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많진않다) 그 중 10미터 짜리 붉은 밧줄은 개 중에선 신입에 속하는 아이다. 몇 달 전 갑자기 충동적으로 구매한 밧줄은 영롱하고 아름다운 붉은색처럼 순식간에 나의 마음을 뺏어갔다. 밧줄을 사게된 계기는 정말 어쩌다가 보게 된 본디지 사진때문이었는데, 기모노를 입고 묶인 여성의 모습이 너무너무 예뻐보였기 때문이었다. 청초한 여성분이 붉은 기모노를 입고 갈색 밧줄에 묶인채 공중에 띄워져 있던 사진이었는데 정말....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우셨지. 그대로 바로 구매! 밧줄을 받자마자 뜯어서 옷을 다 벗은 채로 천천히 몸을 묶어봤는데 왜 이렇게 흥분이 되는지. 밧줄의 매력은 성감대에 직접 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젖꼭지를 건들이지도, 보지 위를 직접 지나가지도 않지만 몸의 굴곡을 강조하고 몸 위에 예쁜 선을 남겼다. 혼자 하는 거라 당연히 팔까지 묶진 못하고 귀갑묶기만 해봤는데 너무 흥분해서 그대로 폭풍 자위. 그것뿐 아니라 묶인 밧줄을 풀었을 때 몸에 약간 자국이 남는데 그것도 너무 야했다....미쳤어!! 10미터는 생각보다 짧다. 검색해보니 전신에 팔까지 묶으려면 20미터는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나 더 사야지 생각중인데, 날 묶어줄 사람이 없어서 미루는 중....(안타깝게도 밧줄은 처음 우리집에 온 날 쓴 이후 그대로 장롱 위에 모셔져 있다...나도 쓰고싶다...) 눈은 안 가려져도 좋긴한데 가려도 좋고, 가슴라인 도드라지게 묶어서 뒤로 팔을 결박한 채로 섹스하고 싶다. 사실 섹스보다, 나를 묶어주는 이의 작품이 되고싶음. 묶여질 때의 설렘, 천천히 몸을 묶는 밧줄의 감촉이 주는 흥분, 나를 감상하는 시선에 부끄러워하면서 나는 결박되어 움직이지도 못하는 그 상황을 경험하고 싶다. 상상만 해도 꼴리는데....보지 엄청 젖을거 같아. 올해 말에 본디지 화보를 찍어보고 싶은데....가능할 지 모르겠네. 개인적으로 나체나 속옷차림은 야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기모노가 예쁜거 같다. 치파오도....조금 별로? 될 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해보는걸로. -짧은 첨언- 1. 일본에 본디지 공연이 있다던데..... 전에 레홀에서도 본 것 같은데....가보고싶다. 2. 영화 '아가씨'에 보면 김민희가 본디지 당하는 장면이 짧게 나오는데 그걸 처음 봤을 땐 '으엥?' 했지만 이제 다시 보면 예쁘다 느낄듯. 추가로 김민희가 모두 앞에서 야설을 읽어주는 장면......하 박찬욱 당신 진짜 변태같은거 알지? 3. 제가 본 사진은 구글에 '교토대 본디지 아트 세미나' 라고 치시면 나옵니다. 너무너무 예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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