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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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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언제부터 인가 모르게 밖에는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집안에만 있어야 겠다 생각했었고

그래서 오랜만에 듣는 빗소리가 반갑기까지 했었고

그래서 커피라도 한잔 타서 베란다에 앉아 볼까도 생각했었다.?



야채를 사러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다면 

빗줄기 소리도 무심히 지나쳤겠지.



그래서 이 빛줄기 또한 아무런 감흥 없이

하늘과 비와 세상과는 관심 없이 무심히 스쳐갔겠지.




어느새 내리던 빗줄기를 안에서 발견 한 날.

어느새 들어온 빛줄기를 안에서 발견 한 날.

어느새 변해 버린 블라인드 사이속의 세상속으로.




어느새.

블라인드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나와는 상관 없이 밖에서는 여전히 변화 무쌍한 세상이다.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바람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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