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남녀관계, 비용부담.  
30
russel 조회수 : 2790 좋아요 : 3 클리핑 : 0
결론만 말하자면 일상적 지출에 대해 남자가 디폴트로 전적인 부담을 하는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여자가 보조해주거나 더치해주면 고맙게는 생각이 들겠지만 요구할만한 일도 딱히 아니라는 느낌.
다만 일상적 지출, 어디 여행간다 제법 고액에선 달라지겠죠.

왜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남녀관계 특히 섹스가 결부되면 여자가 지는 리스크가 더 큽니다. 가장 강력하게는 임신이겠죠. 임신, 육아, 출산의 잠재적 리스크는 상당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겠죠. 괜히 출산율이 내려가겠습니까, 물론 여러 가지 다른 요인이 있지만요.

어느 여사친이 남자와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하느냐 묻더군요. 여기서 관계는 섹스까진 결부되진 않는데, 그 친구가 모쏠이라,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남자가 네게 바치게 하고 너는 그것을 재어보라. 대놓고 이렇게 말합니다. 전 감언이설을 믿지 않고, 타인의 속내를 읽어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진심은 행동에서 나온다고 보기 때문이죠. 네가 그 남자의 진심을 알 수는 없겠지만 결국 행동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야. 그래서 구애하는 쪽에서 마음을 여러 가지 방법, 물건, 이벤트 등을 매개로 전달해보고 여자의 판단을 받는거죠. 동물의 세계에서 이뤄지는 구애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연애시장 아니 노골적으로 말해서 섹스시장, 여기서는 섹스시장이라 할 수 있겠죠, 압도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습니다. 수요가 높으니 자연스러운 일이겠죠.

그러나 단지 그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이, 비용부담에 대해 문제삼는 당신이 정말 문제를 삼아야 할 것은, 왜 당신의 소득이 낮냐는거에요. 당신이 시장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는지, 그렇지 못하다면 정당한 대우를 받아내어야 하는 것이고, 정당한 대우임에도 낮다면 능력을 키워야죠. 저는 이 점이 아주 뭐랄까, 배알이 꼴립니다.

세계적으로 부의 양극화가 심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당신의 소득이 낮은 이유에는 그것도 강력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왜 배알이 꼴리냐, 세상을 향해 투쟁할 생각은 하지 않고 여자더러 투정부리고 있다는거죠. 여자는 만나고 싶고, 섹스도 하고 싶고, 그런데 소득은 낮고. 여기서 문제를 타개할 판단은 1. 소득을 늘린다 2. 비용부담이 적은 관계를 추구한다인데, 2번 뭐 선택할 수도 있다고 칩시다. 2번을 택해서 응해주지 않는 여자라면 그 관계를 포기해야지, 비용을 분담 안한다고 버릇이 잘못 들었니, 인성이 어쩌니. 어이구...

욕심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대화해보면 결국 그냥 돈이 많아지고 싶길 바라는 이들이 종종 있더군요. 무언가를 하려면 다 비용 부담이 발생합니다.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습니다, 그건 신이나 하는거죠.

공평 이런거 운운은 엄청 잘하던데, 실력주의, 성과주의도 좋아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소득이 낮은 것은 당신이 해결하여야 하는 문제입니다. 소득이 낮지 않지만 자원을 쓰기 싫습니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습니다.

각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호연지기는 찾아볼 수 없고 세상에 대한 투쟁심도 없는 졸렬한 글을 읽고 영 심사가 불편해 몇 자 남겼습니다.
russel
redholics.com/red_board/view.php?bbs_code=talk2&bd_num=113637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영구결번 2024-11-06 23:35:35
비단 글에 있는것 처럼 남녀관계에만 해당되는게 아니죠. 한정되어 있고 호불호가 확실한 자원을 먼저 선점하는 인간은 그냥 운으로 되는게 아니죠. 심지어 그 방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음. 실행하지 못할뿐
roche 2024-11-06 14:31:03
버트란트형 올만ㅎ 또다시 사색타임!! ㅋㅋ 섹스를 사유하시는 멋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612 2024-11-06 13:47:51
알잘딱깔센은 당연한 것이 될 수 없다
평화주의자 2024-11-06 00:46:10
결론만 말하자면 일상적 지출에 대해 남자가 디폴트로 전적인 부담을 하는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여자가 보조해주거나 더치해주면 고맙게는 생각이 들겠지만 요구할만한 일도 딱히 아니라는 느낌.

저는 이 말에 공감할 순 없네요 기본값이 남자가 아쉬운 전제인 것 같은데
아쉬운 상황에선 그렇게라도 퍼줘야 하겠지만 어느정도 관계가 형성되면
상대방의 호의에 보답하듯 성의를 보여야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처럼
이 글을 보고 몇몇 분들이 당연시하게 생각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ussel/ 그 문제는 제 소관이 아닙니다. 제 의견은 법도 도덕도 윤리도 아닙니다. 각 개인은 여러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고유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판단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검열 바깥에 있는 성인입니다.
평화주의자/ 그쵸 러셀님의 의견을 써놓은 글이지만 내용에 '본인의 생각' 이라는 말이 없어서 누군가는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russel/ 정녕 그 문제가 걱정이 되신다면 본인의 의견을 설득력있게 쓰셔서 각 개인이 판단할 때 참고가 될만한 레퍼런스를 제공하시면 됩니다. 저는 제 의견이 이미 평화주의자님의 생각과 카운터파트에 있을테니 가장 적합한 글쓴이는 바로 평화주의자님입니다. 우려에 충실한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russel/ 제가 명시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쓰지 않아서 그렇다고요? 마지막 문단에 '각자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지만'으로 부족한가요? 각자 고유한 생각이 있을테고 그러니 내 글도 내 고유의 생각일 뿐이다, 유추될만하다 생각되는데 의외군요.
Masseur/ ㅎㅎ 기본값이 남자가 아쉬운게 맞기 때문입니다. 내가 퍼줬는데 상대방이 성의를 안보여서 기분 상했다면, 내가 아쉬운게 100프로입니다~ 상대방은 오래 지속하고픈 생각이 없는데 그 관계를 요구한다면 역시 내가 아쉽기 때문이죠. 짱나면 나도 그냥 관계 끊으면 되는데, 계속 뒷말 나오는건 내가 아쉽기 때문인거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남자들이 아쉬운 측면에 서 있으니, 우린 더욱 분발할수 밖에요~~ ㅎ
haifoje 2024-11-06 00:33:18
동감합니다
긍정홀릭 2024-11-06 00:25:24
그래서 알파메일 주변에 여성분들이 많이 있는 이유긴하죠 ㅎ 잘읽고 공감하고갑니다.
chusalove 2024-11-06 00:24:49
전적으로 러쎌님 의견에 동의해요. 심사가 뒤틀린 불편러들은 어찌보면 내가 갖지 못 한 것에 대한 열등감의 발로일지도요..그러니 자꾸 익명으로 가나?
chusalove/ 콕 찔러서 말하려다 혹여나 그래도 상처받을까 돌아돌아 갔는데, 러쎌님의 뼈 때리는 논조, 시원합니다. ㅎㅎ
russel/ 인간이 졸렬하여 그렇습니다. 속좁고 이기적인 주제에 섹스는 하고 싶고, 이만큼 해줬으면 너도 어느 정돈 해야한다. 그건 비지니스에요. 증여가 아닌 교환 개념으로 대하면서 가성비 따질거면 성매매를 하는게 차라리 합리적이죠. 돈도 못써, 섹스는 해야겠어. 여친, 아내, 파트너 뭐든 간에 몸섞는 사이에 비지니스적인 상부상조의 균형을 원한다면 본질적으로 매매춘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chusalove/ 이게 대다수 보편적인 남성들의 시각일것이라 믿어요. 첨언하자면, 자게에서는 좋은 모습은 보여야 겠고, 딸리는 문해력과 옹졸함은 내비치기 싫고 하니 익게로 가는것도 꼴보기 싫네요.
1


Total : 36988 (9/185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6828 아침 스트레칭 완료 [2] 아무것도없음 2024-11-06 930
36827 요즘은... [4] 너에게나는 2024-11-06 1340
36826 여러 잡소리3 [21] 섹스는맛있어 2024-11-06 2135
-> 남녀관계, 비용부담. [15] russel 2024-11-06 2791
36824 공감나누기 [4] chusalove 2024-11-05 877
36823 굳밤 [12] jocefin 2024-11-05 2652
36822 파트너 [3] K1NG 2024-11-05 1136
36821 코스프레 [43] 밤소녀 2024-11-05 3141
36820 #14. 하루 제로씨 2024-11-05 888
36819 파트너를 구하고 싶습니다. [1] haifoje 2024-11-05 755
36818 오늘 뭔가 게시판이 시끄러운 듯.. 아무것도없음 2024-11-05 739
36817 슬픈 잡소리 [10] 오일마사지 2024-11-05 843
36816 식 후 커피한잔 [4] 어피 2024-11-05 567
36815 이른아~침에~~ [4] 인천서구92 2024-11-05 802
36814 야식 첫끼 [13] spell 2024-11-05 969
36813 오랜만에… 잠들기 전… 장난하냐 2024-11-05 770
36812 약간 부끄럽네요 qkdk 2024-11-04 1035
36811 #13. 여유 [1] 제로씨 2024-11-04 1406
36810 고강도 유산소운동 [4] PINION 2024-11-04 1868
36809 오늘 주식으로....50만원 범 [9] 오일마사지 2024-11-04 1070
[처음] < 5 6 7 8 9 10 11 12 13 14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