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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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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언제 였는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시간은 거침없이 흘렸고, 지금 이렇게 서 있습니다.
그 때, 그 곳에서, 그 것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다른 모습으로 서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서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그 때가 문득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찰나 란 언제나 그렇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가고 그 것을 느끼기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 찰나가 모여 순간을 만들고 역사를 만들어 지금을 만들었겠죠.
 

내가 누군가가 되었다면
그래서 누군가의 삶처럼 살았다면
그래서 지금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았다면
그래서 내 곁에 있는 당신과의 연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연으로 살았다면.
물론 그래도 행복할 수 있었겠지요.

행복은 어느 한 곳에 있는게 아니고
흘러가는대로 그곳에서 스스로 만들면 가능한 무형의 본질일테니까요.

 

행복하십시요.
그 무형의 본질을 잘 다듬고 만들어서 
볕 좋은 양지 바른 곳에서 행복하십시요.

스무해가 지나고 또 다른 스무해가 지나고 생각하십시요.
그 때 그 곳에서 그러지 못했다면 지금 이런 행복은 없었을텐데.
하고 추억 하십시요.

행복이란 무형의 본질이기도 하지만, 
타인의 불행을 보면 느끼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행복은 찰나와 순간의 시간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우리가 추억하는 그 때는 늘 지금 입니다.

그 때 란. 늘 지금. 입니다.
마치 내일이란 시간은 오늘에서는 절대로 올 수 없는 시간인 것 처럼 말이죠.

행복 하십시요.
당신이 행복하다면 저도 충분히 행복할께요.
바람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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