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여러 잡소리5  
10
섹스는맛있어 조회수 : 1826 좋아요 : 0 클리핑 : 0
여러 잡소리5

1. 섹스는 할수록 하고싶어진다. 섹스 중독이라는 진단도 있으니 할 수록 중독이 된다는 말이겠지. 내 경우도 차라리 안하면 별 생각이 안드는데 자주하면 그만큼 머리속이 섹스로 가득 차버려서 문제. 요새 나도 어딜가나 뭘 하나 섹스생각 뿐이다. 섹스 중독인가?

2. 섹스를 매일 할 수 없냐고 중얼거렸지만 막상 매일하면 나도 벅찰 것을 알고 있다. 내 몸이 적당히 하라고- 피곤하다고 외치겠지. 얼마 전 3일 연속 했다가 방광염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으니...근데 중요한건 난 내 몸에 둔한 편이라 몸이 피곤해하는지 힘들어하는지 모른다는거다. 하하하하하 그냥 하자! 섹스하고 죽지뭐! 하하하하

3. *스포일러 주의*

영화 후궁 마지막장면을 보면 조여정이 왕과의 잠자리에서 여성상위를 하는 도중 왕을 죽여버린다. 난 처음에 그걸 보고 '상대를 무방비 상태로 놓아 죽이기 쉽도록' 잠자리를 했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상대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의 마음을 갖고 있어서 잠자리를 한 느낌이 든달까. 상대가 평생을 원하던 본인과 잠자리를 갖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목을 찔러 그대로 즉사하게하는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같이 느껴진달까.

내가 요새 섹스할 때 마다 '진짜 이대로 죽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를 느껴서 그런가? 아 그래도 내 목은 찌르지 말아줘.

4. 섹스는 점점 나를 알게되는 과정같다. 내가 어디가 예민한지, 어떤걸 좋아하는지, 어떤 자지가 나에게 맞는지, 어떤 상대가 나랑 맞는지, 어떤 성향이 있는지 그런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랄까. 섹스 전 내가 좋아할 것 이라 생각한것들이 생각보다 별로인 경우도 되게 많았고 반대의 경우도 많았다. 그러니 이것저것 많이 해보자. 그 경험이 어쨌든간에 자양분이 될테니까.

5. 삶에서 뭔갈 노력할때 오르막을 오르듯 그렇게 천천히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성취의 과정은 오르막길이 아니라 계단이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제자리 걸음인 것 같이 느껴지고 답답하고 우울하지만 계속 하다보면 정말 어느 순간 딱 한 단을 올라갔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더라.

내가 요즘 그걸 달리기에서 느꼈다. 난 정말 달리기를 못하고 정말 정말 싫어한다. 그래도 나름 런데이 앱 틀어놓고 짧게 짧게 달린지 1년이 다 되가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분 연속 못 달렸는데 갑자기 지난주부터 가능. 심지어 연속 12분도 가능!! 오!! 역시 공부든 뭐든 성취의 과정은 계단이라는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래도 난 달리기가 시렁....

6. 전쟁난 줄 알았다. 소중한 사람들 다 끌려가는줄 알았다고.

7. 사람들 많이 모인 송년회 하고싶다. 난 회사도 안다니고 단체 모임도 없어서 시끌벅적한 송년회 하는 이들이 부럽다. 술 마시고 알딸딸한 상태로 나와서 찬바람에 약간 술 깨는 기분으로 2차는 어디냐 너는 갈거냐 하면서 시끄럽게 굴다가 들어간 술집에선 캐롤이 들리는 그런 연말분위기.

너무 환상인가요 직장인분들? 단체 송년회 부러워!!

8. 나 홀로 송년회라도 해야지...이마트에 금문고량주 대대적으로 할인하던데 사야겠다. 맛있는 중식 포장해서 같이 먹어야지!

9. 내가 섹스를 너무 못하는 기분이다. 근데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몸을 좀 더 가볍게 하는게 도움이 될까? 케겔이라도 열심히...!


10. 내게 재밌는 글을 써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도저히 쓸 게 없고 재밌게 글을 쓰는 재주도 없어서 결국 이렇게 또 주절주절. 자게를 일기장처럼 쓰는 유저가 있다? 그게 나야 두밤두밤 두비두밤.

끝.
섹스는맛있어
쪽지 답장 안 합니다!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래드홀릭썬 2024-12-09 00:13:15
연말 회식... 코로나 이후로 회식 재미가 없어졌어요
이젠 등산동호회 주말모임이 차라리 회사 회식보다 나음요
등산의 목적은 대췌 므흐엇인가...  꿀허벅지 후 꿀꿀요
섹스는맛있어/ 헛.....코로나 전후랑 회식이 뭐가 달라졌나요? 그리고 등산의 목적은.....막걸리랑 파전...?ㅋㅋㅋㅋㅋㅋㅋ
seattlesbest 2024-12-08 22:31:27
7........... 이 두려운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을 꺼예요 ㅎ 물론 즐거운 사람들이랑만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함정!
섹스는맛있어/ ㅋㅋㅋㅋ그렇겠죠? 하지만 백수는 부럽습니다 하핳
seattlesbest/ 섹맛님은 레홀에서도 송년회 주최 가능하실 것 같은데요!? 이번주 가시나요!?
섹스는맛있어/ ㅋㅋㅋㅋ제가 주최하면 아무도 안오실 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
칠푼규 2024-12-08 17:12:53
달리기! 느셨다니 축하드려요ㅎㅎㅎ
저도 요새 시끌벅적 사람많이 기분좋아 분위기 느끼고 싶었는데 나홀로 송년회도 멋지네용. 저도 메뉴부터 짜봐야겠어요ㅎㅎㅎ 좋은 시간 보내셔요:)
섹스는맛있어/ 나홀로 송년회 안멋져요 ㅠㅠㅠㅠ 나도 사람들이랑 놀고싶다!! (Mbti가 e인 사람)
마사지매냐 2024-12-08 15:21:18
중식 말하셔서 갑자기 탕수육 먹고 싶어졌는데..오늘 쉬는날이네요.
섹스는맛있어/ 탕수육...맛있겠당....전 요즘 양장피가 땡겨요....츄릅
너에게나는 2024-12-08 10:44:25
섹의 참맛을 알게되면 계속 상대를 찾게 되있는 법이져~
9. 섹스는 상대성 아닐까 싶네요... 케바케! 상대가 잘 맞음 자연스레 더 잘되는...
섹스는맛있어/ 맞아요 ㅋㅋㅋ 상대랑 잘맞으면 잘되죠 ㅋㅋ
꼬마독수리사냥꾼 2024-12-08 04:45:27
앗 금문 할인하나요? 찾아서 먹어야겠네요 ㅎㅎ
섹스는맛있어/ 모든 이마트가 할인중인지 저희집 앞만 할인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2일까지입니다. 5만원 후반대 술이 4만원대! 12,000원이나 할인중!
qwerfvbh 2024-12-08 00:59:01
주절도 재밌어요. 솔직하고 진솔한 글이라 더 좋아요!
섹스는맛있어/ 어우 재밌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야하고 자극적인 글을 써야하는데 말이죠...ㅠㅠ
닉네임관전 2024-12-08 00:44:07
잘 읽었습니다! 3번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영화 감각의 제국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살인장면이 있잖아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에서도 살인 중 섹스? 섹스 중 살인? 그런 장면이 나오고요. 이런 장면이 뇌리에 박히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쾌락과 고통이 한 끝 차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글 쓰신대로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는 거라 더 극적으로 느껴지는 거 같아요. 다만 영화는 컷을 외치고 다시 찍을 수 있지만, 현실에서 “다시”는 없으니까 오래 살면서 오래 행복해야겠죠ㅋㅋ 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섹스는맛있어/ 뻘글이지만 좋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죽음과 섹스를 같이 묘사한 작품들이 꽤 많네요.
뀰단지 2024-12-08 00:39:24
맛을 알면 더 맛있는법이죠... 그게중독같기도 하네요 ㅎ
섹스는맛있어/ 그런가봐요. 아는맛이 무섭다고....너무 밋있어서 계속 찾게돼
Onthe 2024-12-08 00:36:30
매번 섹맛님 글읽을때마다 나는 어떠한지.. 생각할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전혀 잡소리가 아닌걸요:) 저도 송년회한지가 언제인지 그립네요..슬슬 연말이 다가오니 싱숭생숭해져요. 좋은밤되세요
섹스는맛있어/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동....♡ 올해 잘 보내주고 새해 잘 맞이해봐요♡
1


Total : 37007 (1/185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레드홀릭스 개편 안내 [1] 섹시고니 2024-06-18 2637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45] 레드홀릭스 2017-11-05 229622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1.12.20 업데이트).. [373] 섹시고니 2015-01-16 342608
37004 변태. new 바람속에서 2024-12-11 509
37003 오운완 [5] new 지발유 2024-12-11 1123
37002 행운 & 행복 [8] new spell 2024-12-10 1289
37001 운영진에 건의 제시도 여기 자게에서 하면 되나요?.. [1] new STwannabe 2024-12-10 602
37000 파트너찾고싶당 new Youn12 2024-12-10 751
36999 알고 만났지만... [1] new 바람이분다요 2024-12-10 800
36998 hi Seoul [30] new 사비나 2024-12-09 2145
36997 밤 11시에 먹는 아이스크림 [2] new seattlesbest 2024-12-09 536
36996 1비트 헤는 밤 [7] new 체리페티쉬 2024-12-09 648
36995 성욕 때문에 결혼 안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3] new 마사지지망생 2024-12-09 855
36994 인생이란 [4] 오일마사지 2024-12-09 605
36993 지금 추운가요....?? [7] 쁘이짱 2024-12-09 677
36992 부산 해운대. 남자후방 팔루스 2024-12-09 578
36991 커닐만 받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산경남지역.. 발매 2024-12-09 562
36990 간만에 추천곡 입니다. redman 2024-12-08 231
36989 오운완 알았던 2024-12-08 411
36988 파트너를 구하려면... [38] 3인칭시점 2024-12-08 2198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