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Feat. 자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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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남의 돈 빌려쓰고 안 갚으면 개깪끼가 맞다. = 고로 나는 개깪끼가 되었다. 연체가 어찌저찌 블라블라 되었는지는 중요치않다.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지만, 연체 1일차가 되었다. 단 한번도 100원도 밀려본적 없던 내가 연체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아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계륵 : 실화냐......??? 연체 3일차.... 전화가 안오던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빙빙 돌려서 말하기 싫었다. 계륵 : 돈이가 없어 은행 : ?? 뭔 말이여 계륵 : 없어 돈이가. 망했어 은행 : 갚아 계륵 : 난 있는거 다 줬어. 은행 : ??? 미친놈인가? 계륵 : 아무튼 지금 돈 없어 진짜없어. 미안해. 염치가 없다. 은행 : .............하... 일단 알았어. 그래도 어찌 좀 해봐. 계륵 : 엉. 그래, 없는 돈 어찌 만드나. 없으면 없는거지....ㅠㅠ 물론, 아는 형 매장 차릴때 내가 도와준적이 있어서... (약 3,700만원) 이 형이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내 매출 내가 알고 앞으로 어찌될지는 관리자인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기때문에 계륵 : 한 3년 빌려줄꺼가? 형 : 그건 나도 힘들고 일단 불을끄자 계륵 : 의미없다.... 형이랑 내 사이만 멀어질뿐... 응. 거절.. 속상한 마음에 소주를 마시면서 계륵 누나에게 말했다. 누나 : 뭔일이니 이게 계륵 : 아 몰러 느낌은 왔었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어. 누나 : 느낌이 있었음서 왜 대비를 안했니 계륵 : 호실적이 끊어지는건 내년이었어 분명히.. 근데 이렇게 10개월이나 빠르게 올 줄 몰랐지 누나 : 얼마 필요하니? 계륵 : 무슨 의미가... 어차피 한번에 갚으라는데. 누나 : 그래서 얼마? 계륵 : 저렴한 가격 4억 7천 ^^ 누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잔 해 누나 : 빌려줘? 계륵 : 됐고, 술이나 사줘 누나 : 그래... 그래... 계륵누나.. 돈 많다... 순 수입 2억의 힘은 쌔다... 갑자기 차량 바꾸고 싶다고 말하더만 벤츠매장 가서 일시불로 차 사는 너란 여자.... 멋짐.. 아무튼 나는 모든 지원과 도움을 거부했다. 아무리 머리통을 굴려도, 시장이 돌아오는데 약 3년이 걸릴꺼야. 가 나의 예상이었고, (얼추 맞아지는 중) 결국 시간은 지나고 지나서 모든 대출이 기한이익상실로 돌아왔다. 즉, 한번에 다 갚아라 라는 소리. 협박은 다양했다. 1. 회사에 찾아가겠다. 계륵 : OK. 찾아와라 근데, 연락은 미리하고 찾아와라. 언제 찾아올꺼냐 추심 : 응? 찾아오라고? 계륵 : 응, 찾아와.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다. 추심 : 아니, 회사 찾아간다고. 계륵 : 그래. 이해했다고 오라고. 오늘 오던가. 마침 내가 사무실에 있으니까 추심 : 혼자 일해? 계륵 : 그럴리가. 한 30명이랑 일한다. 일단 와라. 추심 : ????????? 계륵 : 뭐 여기 내 집무실 있으니, 커피나 마시면서 얘기나 하자. 도움 될만한 소스가 있는지 추심 : ㅡㅡ;;;; 야 그냥 어찌 일부라도 내봐 계륵 : ㅅㅂ... 일부가 없다고 다 줬잖아 응... 안 찾아옴.... 진심 오라고했다... 2. 인사팀에 전화한다? 계륵 : 해. 전번은 알아? 추심 : 아니 알아봐야지 계륵 : 뭘 알아봐. 내가 알려줄겠음. 추심 : 어? 어어 그래 계륵 : 적었어? 추심 : 엉 계륵 : 전화해. 이미 인사팀도 다 알고있어. 추심 : ㅡㅡ;;; (이새끼 뭐지) 그렇다.. 나는 기한이익상실이 되기전... 그러니까 연체 1달 터지고, 일부갚고 일부갚고, 연체가 되니 이자 오르고 아, 이건 진짜 끝났다는 생각에 모든것을 오픈했다. 물론, 치부를 드러낼 필요가 있냐는 질문도 받았고, 우리 회장은 " 그걸 다 말하고 다니냐 " 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그럼 어쩌라고... 회사에 찾아온다는게 무서워서 벌벌 떠느니 오픈을 하고, 너는 찾아와라. 나는 일 할테다. 이거였고. 어차피 나중에 니들 하는일이 주소보정명령에 지급명령, 압류, 가압류, 본압류 하는거.. 회사에 등기 다 보낼텐데.. ( 내가 하는 일중에 하나임...) 치부고 뭐고 할 것 없이 모든것을 오픈한다는 생각에 오픈 해버리고 내 할일을 하겠다는 마인드로 갔다. 물론, ㅋㅋㅋㅋㅋ 예상하지 못한것은.... 우리 부모님.. 그러니까 본가에 등기가 날라갈 것 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어찌 알았냐??? 대체??) 어머니 : 아들, 등기가 날라왔는데 계륵 : ㅡㅡ; 하.. 어머니 : 이게 뭐야? 계륵 : 아, 본 그대로 연체됨 어머니 : 어쩌다 계륵 : 이래서 저래서 그래서 요래서 어머니 : 주식하니? 계륵 : 주식은 무슨... 어머니 : 도박했어? 계륵 : 아니욬ㅋㅋㅋㅋ 패도 못보고 점수도 못내 무슨 도박을 해 내가. 어머니 : 근데 왜그래 계륵 : ........마지막 화살은... 어머니 : 응 그래 계륵 : 아부지랑 엄마가 나를 꼬신 평택 오피스텔 3개.. 어머니 : 컥 계륵 : 농담이구요. 그냥 그게 전부야. 버는돈이 65? 70% 날라갔어. 어머니 : 그럼 너 어쩌려고? 계륵 :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젊으니까 어머니 : 너가 뭐가 젊어 이제 곧 마흔인데 계륵 : 마흔이면 젊지 ㅋ 어머니 : 갚아줘? 계륵 : 왜요? 어머니 : 왜냐니 계륵 : 우리집 약속 = 돈 빌려주지 말고 돈 받지말고 어머니 : ㅡㅡ 미친놈이 그걸 지금 말이라고 계륵 : 아 냅둬 그냥 은행에서 나 못죽여 그리고 밤에 아부지 전화.. 아부지 : 어 계륵 : 네 아부지 : 이게 뭐여 계륵 : 그러게 아부지 : 그러게 라니 ㅡㅡ 계륵 : 에이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해여 아부지 : 뭐? 계륵 : 아부지 예전에 사고친거에 비하면 약소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부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륵 : 시간은 흘러가고, 나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해결되는 문제니 괜찮으니 걱정마세요. 죄송합니다. 아부지 : 뭐 니가 알아서 한다니 ㅇㅋ 계륵 : 네네 아부지 : 그나저나, 계륵 : 응 아부지 : 니 여자친구는 알고있니? 계륵 : 응, 알고있지. 아부지 : 알고있다고? 계륵 : 응 아부지 : 그걸 말했어? 계륵 : 엉 아부지 : 왜? 계륵 : 뭐가 왜야. 나 회사에도 말하고 지인한테도 말하고 다 말했는데 오늘 아부지랑 엄마랑 알게된거야. 이제 모르는 사람없어 아부지 : ????? 뭐더러 그런걸 말하고 다녀? 계륵 : 자수왕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부지 : 무슨왕? 계륵 : 자수왕 아부지 : ㅡㅡ 계륵 : 돈 없는게 죄인가 있다가 없다가 없다가 있다가 하는거지 뭐 안 부끄러운데, 아부지 : 근데 계륵 : 은행에 미안하긴 함 아부지 : ㅡㅡ 이상한 심리네 계륵 : 그게 맞지. 걔들 나때문에 돈 못 받고있잖아 아부지 : 일단 여자친구는 뭐라냐? 아 여자친구...?? 일단은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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