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자수왕과 여자친구와의 중간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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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처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계륵의 경우에는 상당히 무식하다. 예를 들어서, 내가 하고 싶은일이 있는데 이것이 안된다 하면 고민하지 않는다. 이유를 찾아서 그것을 해결하고 전진하면 된다. (물론, 모든게 다 그대로 되진않지만) 내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채무 추심 전화가 와서 나를 스트레스 받게하고, 불안하게 만들면, 나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회사에 오픈을 해버렸다. 즉, 내 사무실에 있는 모든 직원들에게. 나는 연체가 되었다. 나를 찾으면 나를 바꿔달라. 인사팀에는 내가 연체가 되었다. 나에게 등기가 날라오면 바로 알려달라. 그럼, 사무실에 찾아온다는 말도 무섭지 않을것이고, 등기가 언제 날라올까 전전긍긍 할 필요가 없어진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너만의 비밀 즉, 판도라의 상자를 너가 굳이 꺼낼 필요가 없으며, 너의 치부를 남에게 알리지마라. 맞는 말이지, 그 사람이 나에게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도 안되는데 굳이?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질문이 들어오면 사실 그대로 말해주는 사람이고, 내 치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현실이고, 지금일뿐. 40년을 넘게 이렇게 살아왔는데 어쩌라고-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보스는 나에게 말할때. " 솔직하게 말해줘- " 라고 말해서 내가 대답하면 " 알았어. " 라고 말하고 끊는다. 거짓말은 최악이고 신뢰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예외는 있었다. 내 여자친구였다. 나는 손님이었고, 여자친구는 그곳의 사장이었고, 대뜸 여자친구는 나에게 여친 : 너님 온다고해서 퇴근도 못하고 기다렸는데 나랑 저녁 먹을래? 나 배고픈데? 계륵 : 나랑 밥을 먹자구요? 여친 : 네 계륵 : 왜요? 여친 : 배고프니까. 계륵 : 아, 그래요. 뭐 이렇게 만나서 사귄지 30일쯔음에 여자친구가 우리 본가로 쳐들어 왔고, 숙박업을 하는 우리 부모님 사업체로 가족들을 다 데려와서 양가 부모님 인사시키더만, 대뜸 여친 : 나랑 결혼할 Can? 계륵 : ............너 뭐야?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상황에 대뜸 연체가 되었으니 참 정말로 난감했다. 거의 한달을 말 못했지. 내가 웃고 떠들고 잘 있다가 가끔 아주 고민을 하길 한달.. 여자친구는 나에게 여친 : 여행갈래? 계륵 : 아니 여친 : 가자 계륵 : 바뻐 여친 : 쉬는날인데 뭘 이라고 말하며 자기 마음대로 부산 여행을 잡았고, 그날 호텔에 들어가서 여자친구는 진지하게 말했다. 여친 : 이제 말해줄래? 계륵 : 뭘? 여친 : 오빠 고민 계륵 : 아 나중에. 라는 나의 말에 와인을 마시면서 집요하게 말했고, 나는 그 날 오픈했다. 계륵 : 그래서, 결혼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튼 그렇다 여친 : 뭐야 별거 아닌일에 계륵 : 별거 아니라니? 여친 : 갚으면 되는거 아니야? 계륵 : 어 그렇지 여친 : 그럼 갚으면 되네 계륵 : ?????? 아니이 돈이 없는데 결혼식이고 집이고 여친 : 그게 뭐 계륵 : ????????? 여친 : 오빠가 돈이 많아서 만난게 아니야 뭔 소리 하는거야 계륵 : 그래도 돈은 중요해 여친 : 내가 벌어 계륵 : 아 답답하네 여친 : 밥은 먹고 다니냐? 계륵 : ????? 말 버릇이? 여친 : 밥 먹냐고 계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지금은 먹고 다닌다 ㅋㅋㅋㅋ 여친 : 그래 그런 것 같아. 담배 쳐 피는거 보니까 계륵 : 쳐 핀다뇨 말이 심하네 여친 : 아무튼, 별거 아닌일에 지 혼자 심각해서 짜증나고 걱정되게 했음 계륵 : 별거 아닌게 아니라니까 여친 : 사과해라 이건 계륵 : 미안하다 여친 : 미안하다? 똑바로 사과해. 계륵 : ?? 잘못했습니다? 여친 : 다? 계륵 : 잘못했다. 여친 : 했다? 계륵 : ....... 야.. 내가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는데 여친 : 지위? 체면?ㅋㅋㅋ 웃기고 있네 죽기싫음 똑바로 사과해 계륵 : 잘못했습니다 -_- 여친 : 언년한테 돈을 다 쓴거야 대체 계륵 : ??????????????? 그건 아니지 여친 : 아무튼, 결혼은 하는거야 바뀌지 않아 계륵 : 여친아, 가벼운 문제가 아니야 여친 : ? 다 그렇게 살아. 그리고 살아져. 그리고 너 밥은 내가 먹일 수 있어 계륵 : 크흡 ㅠㅠ 여친 : 감동이지? 계륵 : 아니 ㅠㅠ 바보같아 ㅠㅠ 여친 : -_-;;;; 아부지 : ㅡㅡ 계륵 : 그렇다고 하더라고.. 아부지 : 그쪽 부모님은 아시냐 계륵 : 어, 아셔 아부지 : 너가 말했어? 계륵 : 어 아부지 : 뭐라시던? 계륵 : 장인어른이....그러니까... 얼마냐고 하길래 알려드렸고 아부지 : 그랬더만? 계륵 : 얼마 안되네 ㅋ 라고...-_- 아부지 : 음? 계륵 : 아버님이.. 본인은 15억 터졌었다고.... 아부지 : 어.... 그래 뭐.. 계륵 : 목표가 뭐냐고 하시길래 아부지 : 엉 계륵 : 내 명의로 차 한대 사는게 목표라고 했더니 아부지 : ㅡㅡ 계륵 : 웃으시면서 나도 그랬어 라고.. 아부지 : ㅡㅡ 계륵 : 암튼 뭐 차를 사려면 먹고 살고 먹여 살릴때 사는거니 내 목표야 ㅋㅋㅋㅋ 아부지 : 아무튼 너 이새끼 내가 돈 펑펑쓸때 알아봤어 계륵 : 왜 갑자기 대화 주제가 바껴? 아부지 : 쌤통이나 개고생 좀 해야해 너는 계륵 : ㅡㅡ 아부지 : 밥은 먹냐 계륵 : 먹지 ㅋ 아부지 : 그럼 됐네 계륵 : ㅇㅇ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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