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어둠.  
0
바람속에서 조회수 : 519 좋아요 : 0 클리핑 : 0
밤이 깊어 어둠이 찾아옵니다.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혹여 어느 불빛 하나 보일까.
혹여 어느 사람 하나 보일까.
혹여 어느 길 하나 보일까.
 
그렇게 돌아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암흑의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황망하지도, 아쉽지도 않습니다.
 
어둠이 짙어지고, 그 어둠이 빛이 되기 전까지는
누군가를 오롯하게 상상하고 떠올리기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죠.
 
곤히 자고 있을 당신에게
아주 작고 여린 목소리도
아주 작고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새근거리는 당신을 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숫자는 이어지고
그 숫자의 크기가 커질 수록
당신의 숨결 또한 고르게 들립니다.
 
익숙함이란.
반복이란.
그런 것인가 봐요.
당신의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그렇게 고르게 드리는 것 같이.
 
아직은 익숙하지도
반복되지도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기에 자주 반복하고 싶은 것은
그만큼 익숙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겠지요.
 
욕망은 늘 끝이 없다고 하죠.
아무리 조그마한 욕망이라도
그것이 이뤄지는 순간 다른 욕망이 또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하겠죠.
 
아주 작은 욕망 하나.
그렇게 시작할께요.
그 욕망이 얼마나 커질지는 모르겠지만
그 욕망이 커질지의 궁금증보다
그 욕망이 어떻게 커질지의 궁금증 보다
 
당신의 새근거리며 자고 있는
그 모습을 상상하는 아주 작은 그 욕망 하나.
그 욕망 하나만 집중할께요.
 
밤이 깊어 어둠이 찾아옵니다.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혹여 어느 불빛 하나 보일까.
혹여 어느 사람 하나 보일까.
혹여 어느 길 하나 보일까.
 
혹여 당신 모습 하나 보일까.
 
 
바람속에서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Total : 37555 (11/187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7355 인천쪽 만나실분 계신가요? 마카로옹 2025-03-30 659
37354 네토스토리... 댄스파티 그리고... [2] 네토스토리 2025-03-30 1639
37353 자지 보여주고싶으면 어카죠? [6] 일론머스크 2025-03-30 1420
37352 심야괴담회 s5 언제나오나 [2] 뾰뵹뾰뵹 2025-03-29 543
37351 저와 같은 분이 있을까요? [3] 렝가 2025-03-29 1662
37350 지금 이시간대면... [6] seattlesbest 2025-03-29 941
37349 추억 [15] 사비나 2025-03-29 2672
37348 ㅅ...ㅅㅏ....사과가져와 [4] 체리페티쉬 2025-03-28 1301
37347 바람쐬기 [2] 뾰뵹뾰뵹 2025-03-28 790
37346 둔근체크 후방 [7] 일론머스크 2025-03-28 1709
37345 뒷태 후방 일론머스크 2025-03-28 1515
37344 너무작은 팬티를 샀네요. [2] 일론머스크 2025-03-28 1403
37343 귀찮은 왁싱 후 관리 [7] Kaplan 2025-03-27 1228
37342 섹스와 관련한 놀라운 사실들... [6] 오빠82 2025-03-26 1565
37341 존재 자체가 꼴리는 사람? [8] Kaplan 2025-03-26 1808
37340 네토스토리... 관클 방문기 [3] 네토스토리 2025-03-26 2182
37339 정말 오랜만이네요 [4] 몰리브 2025-03-26 920
37338 텔에서 내 남자에게 이러면 당신에게 빠져요 [1] 뾰뵹뾰뵹 2025-03-26 1298
37337 나의 여인들 - KSJ [3] JasonLee 2025-03-26 2144
37336 여러 잡소리8 [13] 섹스는맛있어 2025-03-26 2209
[처음]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