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잡소리8
52
|
|||||||||
|
|||||||||
봄맞이 여러잡소리8
1. 미세먼지 실화인가? 공기중에 흙냄새가 진동을 한다. 2. 나는 공기가 맑아서 하늘이 정말 푸르른 날씨와 눈이 내리다 못해 펑펑 쏟아지는 날씨를 좋아한다. 그래서 겨울에 미세먼지 없이 쨍한 하늘을 볼때마다 춥긴 하지만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근래 봄이 온 뒤로부터는 영 기분이 별로다. 날은 따뜻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늘 흐리멍텅 구리구리하잖아...! 상큼한 봄 느낌도 없어서 예쁘게 핀 꽃이 설레지도 않는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지구 모습이 현실화 되는거 같고....영화 속에서 먼지때문에 아이가 계속 기침을 하는데 내가 그렇다. 가래끼고 마른 기침하고....오늘 차안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 자락이 뿌연 하늘 덕에 잘 보이지도 않더라. 착잡하다. 3. 헬스하면서 제일 싫은게 하체운동이다. 정말 너무 힘들어.....근데 하체운동은 섹스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보지조임이 달라짐(질도 근육이니 당연하다). 진짜 정말 하기 싫은데 나와의 섹스에서 상대가 만족하기를 바라면서 무게를 친다. 4.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키우시는 식집사님 없으십니까? 가드너 고수님 없으신가요? 흑흑흑 제발 제게 도움을 주세요. 울애기 잎이 자꾸 노래져요. 창문 바로 아래에 두고 키우는데 광량이 너무 과해서 타들어가는 걸까? 동물은 짖기라도 하지 넌 아무말 없이 죽어가는구나. 초보 집사가 미안해. 5. "낭만은 사실 근사한 사치이다. 시간을 효율과 관계없이 마음대로 쓰는거야. 능률만을 따지는 세상에서 그게 얼마나 우아한 일인지." - 쑥 작가 6. 인간의 벗은 모습을 보면 다들 부끄럽고 야하다고 느끼지만 사실 난 아무 생각이 없다. 나에게 나체란 그저 인간 태고의 모습이란 생각 뿐. 일종의 자연주의적 시각인 편이다. 그래서 누드비치가 야하다느니, 북유럽 사우나에 남녀가 같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난리부르스(?)를 치는게 이해되지 않는다. 태초의 인간에게 옷이란게 어디있어? 그래서 나는 옷 입은 상대에게서 섹시함을 많이 느낀다. 가림의 미학이랄까? 가릴수록 더 섹시하다. 신부 마냥 목 끝까지 채워진 단추, 매너있는 목 긴 양말로 다리를 꼬아도 보이지 않는 종아리, 금욕적인 느낌이 드는 수준의 단정함.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상대가 입었다? 그냥 바로 섹스하러 가는거지. 옷 입고 나누는 키스와 애무가 좋고, 최대한 천천히 벗기고 싶다. 특히 나는 다 벗었지만 상대는 옷을 그대로 입은채 나를 애무해주는거....미친. 상상하니 보짓물 나온다. 7.나는 초킹을 좋아하지만 그걸 보며 누군가는 정색을 하겠지. 누군가는 야외 노출을 즐기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경멸 할지도 모른다. 꼭 성적인 부분에 적용되는 말은 아니지만, 성적 취향은 다른 성향들 보다 더 보수적인 시선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훨씬 더 다양한 것이 사실. 그것도 아주 복잡하게 말이다. 다양한 성적취향 속에서 어디까지를 보편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내 취향에 대해서 얘기했을때 10명중 8명이 수긍했을때? 10명 중 1명이라도 수긍했을때? 아니, 보편성과 다양성- 그 두 단어는 공존할 수 있는 단어일까? 오늘 특이한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몹시 충격 받았는데, 난 그건 범죄의 영역이라 생각했고 성향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한계를 넘은거라 생각했다. 그런 성적 취향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했지만 그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는 듯 보였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보편적인 취향을 가진걸까? 보편성이란건 결국 개별이 가진 특수성과 다양성이 모여 만들어진 개념이고, 일반적이라고 생각한 내 스스로 역시 누군가에겐 보편적이자 못한 인간일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그 사람을 '일반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내게 그 사람의 성적 취향을 받아들일 수 있냐, 라고 묻는다면 난 당당하게 '아니오'를 외칠거다. 난 그 성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개별성을 가진 인간이니까. 다만 적어도 '판단'하지는 말아야지 하고 다짐할 뿐이다. 7-1. 성적 취향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놀라서 여러모로 강하게 말한게 후회된다. 내가 뭐라고. 역시 입은 다물고 있는게 최고다. 8. 저녁에 커피 마셨다. 그래서 잠을 못자고 있다. 현재시각 02시 28분. 17시에 아메리카노를 먹겠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나에게 친구가 괜찮겠냐 물었을때 그 친구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하지만 디카페인은 500원 비쌌다구....왜? 뭐? 500원 아껴서 부자될거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