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실현(1)  
0
섹스는맛있어 조회수 : 606 좋아요 : 0 클리핑 : 0
*아주 약하지만 가학성을 띈 글입니다. 읽기에 주의해주세요*

#1 실현

여자는 방에 먼저 들어가 옷을 벗었다. 구두는 가지런히 정리했고 벗은 옷은 옷걸이에 단정히 걸었다. 옷을 벗고 갖고 온 도구를 정리하는 여자 외에는 방에 아무도 없었다.
음악도 없는 조용한 방에서 천천히 나체가 된 여자는 아주 살짝 문을 열어두고선 침대로 다시 돌아와 안대를 쓰고 누웠다. 그녀의 옆에는 수갑이 놓여져 있었고 나체 위에 살며지 올려진 손에는 채찍이 쥐어 있었다. 곧 그녀가 매질을 당할때 쓰여질 채찍이었다.

머지않아 문이 열리고 구두를 벗는 소리가 들리자 안 그래도 긴장한 여자의 몸이 더 얼어 붙었다. 남자가 도착할 시간이 가까워 질수록 여자는 점점 더 긴장하고 있었다. 제 심장소리가 귀에 들리고 채찍을 쥔 손이 미세하게 떨릴 만큼. 열린 문으로 모르는 이가 들어올까봐 그런 것이 아니었다. 한번도 맞아본 적이 없었기에 닥쳐올 상황을 조금도 가늠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여자를 보고 저절로 감탄이 섞인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 뒤로 옷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 물을 트는 소리, 손을 씻는 소리, 음악을 켜는 소리....여자의 귀는 포식자를 경계하는 초식동물 만큼이나 예민해져 있었다. 눈이 안 보여도 초음파로 모든걸 파악하는 박쥐마냥 보이지 않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는 수갑에 달린 체인의 소리였다. 남자는 여자의 손에 쥐어진 채찍을 빼고선 한 쪽씩 수갑을 채웠다. 그는 여자의 팔을 잡은 순간 알았을거다. 상대가 엄청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안심시켜주듯 입술이 닿자 익숙한 체취와 키스에 여자는 조금 긴장을 풀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몸은 굳어져 있었다. 따뜻하고 자상한 키스와 다정한 손길이 멀어졌을 때 뒤에 이어질 일은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니까.

남자가 여자를 돌려 눕히고는 침대가에 섰다. 그리고 채찍을 쥐고 천천히 그 끝으로 몸을 쓸었다. 천천히 척추를 따라 내려가 엉덩이 골까지, 허벅지 뒤쪽을 타고 내려가 종아리까지. 목덜미도, 어깨도, 등도, 발바닥까지 부드러운 가죽 채찍의 끝이 훑을 때 마다 여자는 몸을 떨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소리와 함께 생경한 아픔이 허벅지에 느껴졌다.
섹스는맛있어
쪽지 답장 안합니다 / 저와 대화하고 싶으시면 적어도 제 자소서는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작가명 Aaron McPolin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qwerfvbh 2025-06-06 13:03:24
작가님! 너무 재밌는데요!!!
섹스는맛있어/ 항상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퍼플체어 2025-06-05 21:43:20
BDSM이네요 !
섹스는맛있어/ 아아아아아아주 약한 bdsm이지요. 바닐라들이 즐기는 수준ㅎㅎ
1


Total : 37773 (2/188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7753 아침 지하철에서 [8] as8070 2025-06-05 729
37752 AI가 만들어준 사주팔자 + 띠 형상화 이미지 [2] 키매 2025-06-05 355
37751 실현(2) [10] 섹스는맛있어 2025-06-05 726
-> 실현(1) [4] 섹스는맛있어 2025-06-05 609
37749 끝말잇기 가시죠 [8] 비프스튜 2025-06-05 369
37748 문득 드는 생각(긴글) [20] 키매 2025-06-05 826
37747 의정부 섹스파트너 찾아요,남자입니다. [3] ekskrk2323 2025-06-05 507
37746 후) 2분할? 3분할? [46] 사비나 2025-06-05 1622
37745 손님맞이 [22] spell 2025-06-05 1024
37744 10년만에 [8] 마사지좋아 2025-06-05 790
37743 쇼펜하우어의 인간관계론 [10] 퍼플체어 2025-06-05 610
37742 경남지역 여성분 구해봐여 slslslsk 2025-06-04 357
37741 후) 발칙한 [43] 사비나 2025-06-04 2505
37740 카이로 선언 [2] 퍼플체어 2025-06-04 534
37739 구인글 올려 보아요~~~ [1] 음란마귀에로스 2025-06-04 664
37738 30 비프스튜 2025-06-04 433
37737 오늘도 뜁니다. [2] 섹시고니 2025-06-04 409
37736 알수없음 [9] 청바지수집가 2025-06-04 1074
37735 구인에 대하여 퍼플체어 2025-06-04 354
37734 이쁜사람 구해요 [1] 익명으로갑니다 2025-06-04 965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