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후) 벗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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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때였습니다. 서울 어느 대학과 미팅을 했었어요. 벌써 20여년 전이네요. 당시 저는 극 외향형, 대문자 E를 가진 성격이었고 굉장히 명랑했습니다. 그날도 여느 자리와 다름없이 까불고 시끄럽게 떠들었댔죠. 근데 그런 저를 조용히 바라보던 김00 (그 여성 이름이 아직까지도 기억남) 이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모두 다 들으라는 듯이 말을 뱉었습니다. "지가 잘 생긴줄 아나봐. ㅈㄹ 못 생긴 주제에." 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그 날 밤에 기숙사 제 방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제 성격은 점차 내향형으로 바뀌었고 자신감도 꽤 사라졌더랬습니다. 그냥 평생의 PTSD가 한 방에 오더군요. ㅠ 레홀 와서도 대화 나누는 대부분의 여성 분들께서는 듬직한 체형을 선호하셔서 (빵이 큰! ㅋㅋ), 자존감은 밑도 끝도 없이 떨어졌었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내가 고쳐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고 섭식과 운동을 늘렸습니다. 그 결과 처음 64kg 에서 현재 72kg. 먹는게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으앜 ㅋㅋ 엊그제 레홀 파티를 지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를 있는 그대로 멋있게 봐주시고, 칭찬을 퍼부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정말 많은 치유를 받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나를 다른 사람의 눈에 일부러 욱여넣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저를 잘생기고 곱게 봐주시는 시선들을 찾고, 슬렌더 몸매를 선호하시는 분들께 잘 보이려고 마음 먹었어요. 하핳 ㅋ 오늘 사진은 오운완. ㅎ 헬스에 런닝을 병행하니 진짜 살찌우는게 쉽지 않습니다만, 그냥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파티 참석하셨던 언니들! 자신의 이상형을 나의 자상함이 뛰어넘었다며, 정말 말도 안되는 칭찬을 보내준 레홀녀! 써비스 샷이에용 ~ ♡ 제 몸은 현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노력 중, 발전 중입니다. 179.8cm 64 -> 72kg. 2025.06.08 감사합니다. 쌩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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