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남후) 벗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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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아 조회수 : 464 좋아요 : 2 클리핑 : 0


대학생때였습니다.
서울 어느 대학과 미팅을 했었어요.
벌써 20여년 전이네요.
당시 저는 극 외향형, 대문자 E를 가진 성격이었고 굉장히 명랑했습니다. 그날도 여느 자리와 다름없이 까불고 시끄럽게 떠들었댔죠. 근데 그런 저를 조용히 바라보던 김00 (그 여성 이름이 아직까지도 기억남) 이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모두 다 들으라는 듯이 말을 뱉었습니다.

"지가 잘 생긴줄 아나봐. ㅈㄹ 못 생긴 주제에."

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그 날 밤에 기숙사 제 방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제 성격은 점차 내향형으로 바뀌었고 자신감도 꽤 사라졌더랬습니다. 그냥 평생의 PTSD가 한 방에 오더군요. ㅠ 레홀 와서도 대화 나누는 대부분의 여성 분들께서는 듬직한 체형을 선호하셔서 (빵이 큰! ㅋㅋ), 자존감은 밑도 끝도 없이 떨어졌었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내가 고쳐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고 섭식과 운동을 늘렸습니다. 그 결과 처음 64kg 에서 현재 72kg. 먹는게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으앜 ㅋㅋ 엊그제 레홀 파티를 지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를 있는 그대로 멋있게 봐주시고, 칭찬을 퍼부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정말 많은 치유를 받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나를 다른 사람의 눈에 일부러 욱여넣지 않으려 합니다. 하핳 그저 저를 잘생기고 곱게 봐주시는 시선들을 찾고, 슬렌더 몸매를 선호하시는 분들께 잘 보이려고 마음 먹었어요 ㅋ

오늘 사진은 오운완. ㅎ
헬스에 런닝을 병행하니 진짜 살찌우는게 쉽지 않습니다만, 그냥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파티 참석하셨던 언니들! 자신의 이상형을 나의 자상함이 뛰어넘었다며, 정말 말도 안되는 칭찬을 보내준 레홀녀!

써비스 샷이에용 ~ ♡

제 몸은 현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노력 중, 발전 중입니다.

179.8cm
64 -> 72kg.
2025.06.08

감사합니다. 쌩유!

:)
홀리데이아
경제, 독서, 복싱, 러닝, 쇠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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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 2025-06-08 23:41:26
키가 거의 같은데 체중은... ㅎㅎㅎ 전 고중량 치니 체중이 자연히 따라오더군요. 90 근방 갔다가 요즘 운동 쉰지 대강 4달 되는데 5키로 빠지더군요 ㅎㅎㅎ
홀리데이아/ 저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체중이 느니까 뭔 생각지도 못한 혈압이 늘어서 ㅠㅋㅋ 듬직한 체형이시겠네요. 부럽습니다!
russel/ 470까지 쳤는데 관장님께 왜 살 안빠지냐 물었더니 들지를 말라더군요 ㅎㅎㅎ 정말 그게 답이었습니다 ㅍㅎㅎ 도대체 오백은 어떤 사람들이 치는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쉐잎은 그렇다고 피트니스 모델처럼 전혀 안되고 그냥 조선 백정처럼 됩니다 ㅋㅋㅋ
여름은뜨겁다 2025-06-08 23:31:02
아프고 충격적인 기억이 잊기 힘들더라고요ㅠ
가끔 그런 기억이 회상되며 제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앞으로 살면서 더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만드셔서
나쁜기억보다 좋은기억이 더 자주 회상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체지방 없는 몸 보기좋습니다. 꾸준히 화이팅하시죠!
응원합니다!
홀리데이아/ 사람이 어린데다 동안에 인상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성격까지 좋으면... 반칙아니야 여름? 어떻게 생각해? 응? 당신 양심이 좀 있어야짓! ㅋㅋㅋ
120cooooool 2025-06-08 23:15:27
원래 체중 증가가 더 어려운데 대단!! 김모씨는 왜 그랬던걸까요?
홀리데이아/ 항상 칭찬만 주셔서 감사합니다. 쿨님. 트래킹은 무탈히 잘 다녀오셨죠? ㅎ 인사해줘서 고마워용
음란마귀에로스 2025-06-08 23:12:21
털도 가이드 위반이라 모자이크 해야해요
홀리데이아/ 에로스님 조언 감사합니다. 멋진 구인 글 잘 보고 있어요! :)
섹스는맛있어 2025-06-08 23:10:12
눈빛이 부리부리하시네요. 멋지세요!
홀리데이아/ 사진 찍느라 인상써서 그래욬 ㅋㅋㅋ 안경 안쓰니까 잘 안보여서 ㅋㅋ ㅠㅠ 실제로는 매우 순해용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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