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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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꿈을 꾸었다. 언젠가 산 중턱에서 홀로 살던 때, 그때의 집에서 넓직한 거실 창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 어?? 어??' 저 멀리 보이는 금강 둑이 터지면서 누런 흙탕물들이 평야를 덮쳤다. 흘러넘친 강물들은 강풍에 큰 파도를 만들며 나무며 집이며 가리지 않고 집어삼켰다. 사람들이 떠내려 가고 있었다. 마당에 있던 널판지를 거친 물살위에 띄워 사람들을 구하려고 애썼다. 커다란 흙탕물 파도가 나를 덮쳤지만 악착같이 버텼다. 사람들을 내 널판지에 올리진 못하였지만 주변에 둥둥 떠다니는 잡동사니들을 끌어다 잡게 했다. 사람들을 구하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 아이 시발... 출근해야 하는데 어쩌지...? 어쩌지...?' 주머니에서 젖은 휴대폰을 꺼내 잠금 버튼을 눌렀다. 다행히도 휴대폰은 작동을 했다. 오전 7시. 얼씨구. 지각일세... '뜬!!!!!!!!!!!' 나는 꿈에서 깼다. 지각이라는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나의 심장은 미친듯 뛰고 있었다. 휴대폰을 켜고 시간을 보았다. 오전 5시 19분. 알람이 울리기 1분전.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 홍수 해몽' 을 검색했다. -길몽- 좋았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시발 지식인 해몽한 새끼 죽여버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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