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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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같은 휴식이 끝나면 지옥같은 현실로 도망쳐야 한다. 몇달 전만 해도 일하고 싶어 안달이였지만 이제는 일하기 싫어 안달이네. 집으로 가는 길 버스 창밖으로 불어온 아카시아 향기 섞인 바람이 코를 간질였지만 달큰한 향기로 잊을 수 없는 현실도 아니였기에 그저 야속하기만 할 뿐. 월요일이 돌아올 때마다 새삼스럽게도 군시절이 계속 떠오른다. 훈련을 앞둔 그 긴장감, 그것이 주는 스트레스를 매주 이 시간마다 받고 있다. 매주 매일이 훈련이다. 강해지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난 아무래도 사회적인 동물의 형태는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결론: 섹스하고싶다.(거짓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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