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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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애가 끝난지 3년이 넘게 흘렀다. 꿈을 포기하더라도 잡고싶던 그녀였기에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도 했었는데... 자기때문에 나를 포기하지 말라는 그녀의 충고에 난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그래서 그녀와 더 먼곳으로 떨어져 있게 됐다. 내 마음에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 때문에 소개팅도 안 하고, 어쩌다 썸을 타다가도 문득 드는 죄책감에 친구 이상의 선을 넘지 못하게 철벽을 치면서... 그렇게 3년이 흘렀다. 아직도 그녀랑 연락을 한다. 언젠가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때. 그래서 더 이상 그녀를 불안하게 하지 않을 수 있을 때 다시 한 번 더 고백을 하고싶어서... 희박한 확률이지만 그래도 참 행복한 상상이다. 지난주에 레홀에 가입하면서 썼던 자기소개를 오늘 지웠다. 사실 나는 섹스가 고픈게 아니고 따뜻한 포옹과 키스가 그리웠다. 성욕이야 자위로 풀면 되지만... 누군가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포옹이나 키스는 혼자서 어떻게 해결이 안되다보니... 그래서 가볍게 만나서 서로의 욕구나 풀어줄 수 있는 관계를 찾아볼까 하는 생각에 섹파를 찾는다는 소개글을 올렸었는데... 레홀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난 그냥 외롭고 심심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타지에서 혼자 많이 외로웠는데... 그래도 심심함이 해결되니까 그다지 섹파가 간절하지도 않게 돼서... 그래서 자기소개를 지우게 됐다. 섹스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엄청 난잡하거나 불량스럽지 않은 느낌이 참 좋은 레홀이다. 참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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