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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마음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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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피 조회수 : 1990 좋아요 : 0 클리핑 : 0
섹스는 마음이 평화로워야 즐거은 듯하다. 
불안한 섹스는 한 두 번의 일탈로 충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불안하면 즐겁지 않은 것이 섹스인 것 같다. 
제자와 섹스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수련회를 다녀 온 뒷풀이에서 어쩌다가 그녀가 내 옆에 앉게 되었다.
파장이 되어갈 무렵, 그녀가 나지막히 나에게 말했다.
<저 타고 싶지 않으세요?> 
아마 내가 술에 어느 정도 취하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못 들은 척했을 터, 
그러나 그 순간 욕구가 이성을 누르고 말았다. 
자리가 끝나고 어찌어찌해서 그녀와 택시를 타게 되었고 그 길로 모텔로 향했다. 
물론 제자라고는 해도 20대 중반이나 되었으니 
혹 이른바 <미자>라고는 오해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에서처럼 내가 무슨 <갑질>을 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죄책감에 도무지 좌불안석이었다. 
아마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술기운도 어느 정도 가셔졌던 모양이다. 
그리고 결국은 이성이 욕구를누르고 말았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 자리를 나왔다. 
강의실에서 그녀를 보았다.
도저히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었다. 
내가 만약 그녀와 진짜 섹스를 했더라면 어땠을는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그 학기가 졸업 전 마지막 학기였고, 그 학기가 끝나고 그녀는 졸업을 했다. 
여기 레홀에 많은 회원분들이 아직 학생인 것 같다. 
사실 학교에서 그런 일은 아주 드물지만은 않은 듯하다. 
각설하고 
마음이 평화로워야 섹스가 즐거운 법이다. 
죄책감이나 불안감은 섹스의 가장 큰 적이다. 
케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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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덩어리 2015-09-12 07:51:03
가다가 그만두는거 쉽지 않았을텐데요. ㅎ
돼-지-/ 진정한 성인은 한번 꼽고 ' 미안 이건 아냐.'
케스피/ 한 번의 섹스로 그때까지의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깃든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웃자고 하신 말씀에 진지하게 답해서 어색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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