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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앞에서 오뎅장사를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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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빈 틈을 비집고 들어가 좌판을 벌려야지.

자릿세가 만만치 않을텐데.

겨울에는 부산오뎅도 팔고 핫바도 팔고 소세지도 팔고 떡볶이도 팔아야지.

여름에는 시원한 아이스께끼도 팔고 나만의 특제 팥빙수도 개발해 팔고 아무때에도

딸기, 파인애플같은 거 설탕시럽둘러서 팔아야지.


내앞에서 오뎅을 핫바를 열심히 낼름낼름 핥아먹는 그녀들의 귀여운 모습을 슬쩍 훔쳐보며 맛있고 영양가있는, 이대 졸업하고 강남서 직장다니던 그녀가 이집 오뎅 맛있다고 다시 찾을만한 그런 오뎅을 팔아야지. 행여나 중간고사 성적이 안 나와서 울쌍인 이화여중, 이화여고 아이들에게는 힘내라고 서비스로 하나씩 주어야지.


좀 자리가 잡혔다 싶으면 마음씨 착한 백수총각 하나 데려다가 오백원짜리 삔도 팔고 이천원짜리 목걸이도 팔고 각양각색 알록달록 무지개빛 장신구, 브로치들 한 가득 벌려놓고 팔아야지.


조만간 서부노련(서부지역 노점상 연합회) 사무실에 박카스 한통들고 찾아가 봐야겠다.
 
 
니체와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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