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스 하이》보다 더 하이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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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 하이...
달리기나 수영, 사이클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체력의 한계 다음 순간에, 그것을 넘어갈때 느낀다는 쾌감...뇌에서 쾌감물질이 터지는 순간. 꽃밭을 걷거나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러너스 하이. 높게 높게 날아오르고 찬란한 꽃밭속을 뒹구는 것처럼. (마라톤 선수들이 극한의 고통을 넘을때 이와같은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고, 꼭 마라톤이 아니라해도 보통 1분에 120회 이상의 심장박동 수로 30분 정도 달리다 보면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한계를 넘어설때 느끼는 쾌락. 마약같은 물질의 극도의 방출... 나의 쾌락이 깊어질수록 더 깊이 욕망하게 된다. 더 깊고 더 영원 같은 쾌락을. 그런데 그 환장할 것 같은 깊은 성적 쾌락은 혼자서는 도달이 안된다. 러너스 하이와 달리. 도달되더라도 끝 맛이 쓰다. 그러게... 이상하게도 혼자선 끝맛이 다르다. 같이 도달해서 몸부림치던 것과는 현저히 다르다. 다르다, 다르다, 다르다... 똑같이 높지만 타인의 체온이 빠진 쾌감은 다르다. 물론 눈앞이 캄캄하고 충격적으로 꼬구라져 한참 숨을 고르지 못할만큼 좋은데도, 혼자오른 이 쾌락의 언덕에선, 아직도 척추 끝에 고인 뜨거운 쾌락의 액체가 완전히 퍼지지 못하고 무언가를 기다린다. 그 누군가가 이를 터트려 줄 것이다. 우리는 뒤엉켜서 러너스 하이보다 더 높이 갈거다. 지구 끝단같은 쾌락의 정점으로 갈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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