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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의 여인의 옷 벗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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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준수 조회수 : 1805 좋아요 : 0 클리핑 : 0
첫눈이 거세게도 옵니다.

우산을 쓰고 걸어가던 중 우산에 부딪히는 눈소리에...
갑자기 생각나 적어봅니다.

눈내리는 소리를 여인의 옷벗는 소리에 비유를 했습니다.

한적한 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차단된 상태에서 귀를 귀울여 보세요.
정말 여인의 옷(한복) 벗는 소리처럼
눈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설야 (雪夜)
 
                                                      김광섭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 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에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깊이 뜰에 내리면
 
먼 곳의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디찬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정지선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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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2015-11-26 13:36:34
그래요? 여긴 안와요. =.= 그나저나... 준수님... ㅋㅋㅋ 네 눈소리 마저 옷벗는 소리로...ㅋㅋㅋ 네~네~암요. 화이팅!
이태리장인 2015-11-26 13:05:15
좋네요.. 수능때 생각나네요 -_ -ㅎ
정지선준수/ 그러게 말입니다. 눈이 감성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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