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1년, 제기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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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신중했다. 그러니까 24살에 첫경험은 썩 빠른편이 아니였다. 모순적이겠지만 나는 호기심이 많고 그만큼 탐구하는데에 있어서 내숭적이지 않다. (첫경험이 24이였지 그 전남친들에게 펠라를 해주는데 거부감이 없었던 것을 보면 내 나름 첫경험의 판타지가 괴랄하게 보수적일테다.) 해서 신나게 놀았던것 같다. 그 친구의 판타지를 재현해주는 것도 즐거웠고 여러모로 잘 맞았고 맞춰갔었다. 그렇게 3년을 끊임없이 사랑했다. 그래서 지금 아직도 헤어지는 중인 듯 싶다. 서로 멍청하기로는 그녀석이 조금 더하니 나보다 더 힘 쓰고 있겠지 라는 마음을 얹는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살을 섞었던게 거짓말처럼 헤어지고 나서 반년은 무성욕자가 된 것 같았다. 다 짠 치약이 된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현자타임을 체감했다고 허풍 한번 떤다. 사실 최근 다행스럽게도 어익후야 밤이 길어서 오래 알아오던 녀석이 고백하며 가슴에 손을 올릴때 두 눈 감고 그래 넘어가 보자. 라고 마음 먹었지만 10분도 안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못할짓을 했지만, 내가 더 비참한 기분이였다. 서로 싫어 헤어지게 된 게 아니라서 그런지 마음잡기가 어렵다. 괜히 유난, 청승 혼자 궁상이구나 싶은데도 그렇게 쉽지가 않다. 그냥, 소위 전남친타임인지 그친구를 쓰러뜨려 보겠다며 자료를 긁던 사이트에 와서 괜히 푸념한번 늘인. 원나잇, 하면 그만이지. 쉽게 생각했는데 별로 난 그럴 양반은 아닌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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