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침대 위의 매너남과 변태(?)의 사이  
1
클림트 조회수 : 6529 좋아요 : 2 클리핑 : 0
  영화에서 봤던 무드있고, 로맨틱한 섹스에서도 엄청난 쾌감을 느껴봤고,
서로가 완전 정신을 놓고 하는 속칭 변태같은 그런 섹스에서도 엄청난 쾌감을 느껴본 나로써는,
이 매너남의 모습과 변태적인 모습(?)이 언제나 나에게 드는 갈등 중에 하나이다.
차라리 내가 어느 한쪽의 모습을 싫어하거나, 거기서 만족을 못 느낀다면 이런 혼란은 없을텐데,
하필... 나는 어떤 모습이든 다 만족되다보니, 내가 어떤 모습을 취해야 할지 가끔씩은 고민이 된다.
(이런 나에게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직접 언질을 준다면, 참 고맙고 더 사랑스럽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방적인 만족이 아닌 서로가 환희에 찬 섹스를 추구하는 한 사람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확실한 피드백이 오지 않는 한, 가끔씩은 섹스를 한 그 다음날쯤이면 마음 한편으로는 혼란스럽다.
‘부드러운 분위기’로 할 걸 그랬나? ‘마초’적인 강렬한 모습을 보일걸 그랬나?
혹시 내가 보인 변태적인 반응에 상대방은 좋아했을까? 이상한 사람으로 봤을까? 등등....
 
이전 아더님의 글에서, 남성도 섹스에서 자신의 기쁨을 찾아야 한다고 봤는데, 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나의 사정이나 오르가즘이 보다는, 상대방이 흥분하는 모습, 상대방이 쾌감을 느끼는 모습... 이런 모습에 만족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마초’성향의 모습이나 강압적인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나랑 맞지 않다.
(그나마 한 가지 성향은 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와 같은 내 성향 때문인지, 상대방이 어떤 성향인지를 모를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경우가 참 많다.
나와 함께 밤을 지낸 사람에게 단순히 하룻밤을 같이 보낸 ‘놈’이 아니라, 정말 훌륭하고 멋진 ‘남자’이고 싶은 욕망 때문인지,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금방 캐치하는 센스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이는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내 머릿속에 생각은 있구나.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은 그 사람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해주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
이 마음만은 절대 흔들리지 않아서인지 위와 같은 혼돈은 그나마 마음 한켠에 접어둘 수가 있는 것 같다
.
클림트
Love Yourself
http://redholics.com/red_board/view.php?bbs_code=talk13&bd_num=64141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우럭사랑 2016-01-13 16:20:20
동전에 양면성하고 비슷한거 같아요 ㅎ
취향에따라서 카멜레온처럼 변하는거 같아요
클림트/ 내가 원하는 모습을 취하고 싶은것과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 두가지의 모습이 같으면 좋은데, 다를까봐 종종 망설여질때가 있더군요...
뽕알 2016-01-12 17:50:07
전 사실 이제 좀 당하고 싶어요... 한 한달동안 섹스 생각 안날정도로 확? 남자는 불가능인가요 ㅋㅋ
클림트/ 제 경우에는 너무 좋으면 더더욱 생각나던걸요?? 오히려 무~~지 안좋아야 한달동안 생각이 안날듯?
하우두유두 2016-01-12 10:25:47
놈과 남자  저에게도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클림트/ 그러게요... 항상 남자이고 싶은데, 놈이 되었는지도 모르겟네요..ㅋ
레드홀릭스 2016-01-12 09:44:51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클림트/ 이런 영광이~! 감사합니다~~
상콤한유부녀 2016-01-12 08:13:42
아침부터 뭔가 찌릿하네요
클림트/ 찌릿하다니 왠지 저도 기분이 좋은데요?ㅎㅎ
클림트 2016-01-12 04:52:42
저녁잠 자고, 새벽에 깨어서 방황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라 한번 적어 봤네요....ㅎㅎ
1


Total : 36965 (1420/184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8585 여성의 가슴과 골반에대하여.. [20] 미몽 2016-01-12 3115
8584 궁금하도다!!! [2] 음흉한보노보노 2016-01-12 1925
8583 오늘도 이자카야 [1] 즐겁다 2016-01-12 1791
8582 갑툭송)  러브홀릭 - 그대만 있다면 [3] 돼-지- 2016-01-12 2092
8581 그냥 그렇다구욧!! [2] 하우두유두 2016-01-12 3293
8580 여자 친구는 . ........ [1] bluesky66 2016-01-12 1959
8579 너의 씨앗을 다오! 콩쥐스팥쥐 2016-01-12 1750
8578 소심한 오빠들의 현자타임 [3] 라라 2016-01-12 13287
8577 건식 or 습식 or 짬봉 [1] 뽕알 2016-01-12 2632
8576 춥다 [8] 코르쿠콜라 2016-01-12 2075
8575 나도...사랑받고싶다. [7] 부산올카즘 2016-01-12 2778
8574 핵공감 2탄. 퇴근에 관하여 [6] 하우두유두 2016-01-12 2327
-> 침대 위의 매너남과 변태(?)의 사이 [11] 클림트 2016-01-12 6532
8572 헤어지고 1년, 제기랄이다 [17] nikita 2016-01-12 3390
8571 몇달만의 휴가인지 모르겠네요. [7] 디니님 2016-01-12 2203
8570 [TETRIS S] 재미로 별자리 정력왕을 가려내 보자 [21] TETRIS 2016-01-11 3200
8569 날씨가 너무 춥네요.... [4] 미몽 2016-01-11 1848
8568 우연히 채널 돌리다 본 프로에~~ [2] 아트쟁이 2016-01-11 2327
8567 (펌) 배달의 민족 사장님의 댓글 실수 [2] 하우두유두 2016-01-11 2165
8566 오픈톡방>ㅁ<이 있네여?! [14] 토니토니쵸파 2016-01-11 3185
[처음] < 1416 1417 1418 1419 1420 1421 1422 1423 1424 1425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