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요일은?
1
|
|||||||||
|
|||||||||
남산 아래 도서관이 두개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의 일반 열람실을 좋아해요. 어느방향에서 출발하던 도서관 가는길도 좋아요. 가로수들이 있고, 산책나온 강아지,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평소의 80퍼센트 속도로 활동하는것처럼 보여요. 그 도서관 두군데중 작은 도서관의 일반열람실은 삼층에 있어요. 보유책이 적진 않지만 이곳의 유일한 열람실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서적도 문학서적도 모두 이 열람실 안에 있어요. 가끔 내가찾는 책이 서고에 있는 책일땐 직원에게 가서 이책 보고싶다고 얘기하면 돼요. 이 일반 열람실은 좁고 길게 생겼는데, 창가에서 창문을 바라보고 바처럼 앉을수 있는 좌석도 있어요. 그 자리들은 책장 바로 뒤에 있어서 책들을 등지고 책을 읽을수 있는거죠. 깊숙한 안쪽까지 자리들은 이어져 있어요. 오늘 햇살이 따뜻해서 정말 좋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건, 부드러운 책을 한권 찾아서 한시간쯤 읽다가 잠드는거에요. 삼십분에서 한시간정도? 정말 피곤한 날은 두시간 가까이도.. 여기 흡연하는곳도 꽤 좋은데.. 담밸 피진 않지만 고등학생때 공부하러 이 도서관에 자주 왔었거든요. 공부하다 좀이 쑤시면 친구들과 베란다처럼 되어있는 그곳에 가서 얘기도 하고, 율무차도 나눠마시고 그랬어요. 아,주말에는 다섯시까지에요. 다섯시까지 몇분남았는지 초조하게 시계를 자주 확인하게 되는게 싫어서, 이제 나가서 해지기 직전의 햇볕아래를 산책하려구요. 제가 좋아하는 산책로도 여기서 가깝거든요. 긴 산책이 될 거에요. 오늘같은 날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일요일 :) 다들 오늘 어땠어요?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