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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요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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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뿌잉010 조회수 : 3205 좋아요 : 0 클리핑 : 0
남산 아래 도서관이 두개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의 일반 열람실을 좋아해요.
어느방향에서 출발하던 도서관 가는길도 좋아요. 가로수들이 있고, 산책나온 강아지,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평소의 80퍼센트 속도로  활동하는것처럼 보여요.
그 도서관 두군데중 작은 도서관의 일반열람실은 삼층에 있어요. 보유책이 적진 않지만 이곳의 유일한 열람실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서적도 문학서적도 모두 이 열람실 안에 있어요. 가끔 내가찾는 책이 서고에 있는 책일땐 직원에게 가서 이책 보고싶다고 얘기하면 돼요.
이 일반 열람실은 좁고 길게 생겼는데, 창가에서 창문을 바라보고 바처럼 앉을수 있는 좌석도 있어요. 그 자리들은 책장 바로 뒤에 있어서 책들을 등지고 책을 읽을수 있는거죠. 깊숙한 안쪽까지 자리들은 이어져 있어요. 오늘 햇살이 따뜻해서 정말 좋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건, 부드러운 책을 한권 찾아서 한시간쯤 읽다가 잠드는거에요. 삼십분에서 한시간정도? 정말 피곤한 날은 두시간 가까이도..
여기 흡연하는곳도 꽤 좋은데.. 담밸 피진 않지만 고등학생때 공부하러 이 도서관에 자주 왔었거든요. 공부하다 좀이 쑤시면 친구들과 베란다처럼 되어있는 그곳에 가서 얘기도 하고, 율무차도 나눠마시고 그랬어요.
아,주말에는 다섯시까지에요. 다섯시까지 몇분남았는지 초조하게 시계를 자주 확인하게 되는게 싫어서, 이제 나가서 해지기 직전의 햇볕아래를 산책하려구요. 제가 좋아하는 산책로도 여기서 가깝거든요. 긴 산책이 될 거에요.
오늘같은 날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일요일 :)
다들 오늘 어땠어요?
뿌잉뿌잉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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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장인 2016-02-21 19:26:47
오늘 섹스는 괜찮았어요. 쓰릴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극적이었음. 제일 꼭대기 층이라 마음 놓고 창문을 열어, 벗은 몸으로 나란히 옆에 앉아 이른 봄 햇살을 즐겼답니다
뿌잉뿌잉010/ 앗 다행이네요. 건강이 괜찮아지셨다니 :) 아직은 많이 추워서 실내에서 햇살 보내기 딱 좋은 날이었어요.
돼-지- 2016-02-21 18:24:04
거기 도서관 앞에 오래된 과일가게 딸기 맛이 생각나네요.
뿌잉뿌잉010/ 슬프지만 과일가게같은건 없다능...!
돼-지-/ 죄송합니다.
알타리무 2016-02-21 18:19:12
만날사람 할일 놀것 섹마저 없어 출근한 삭막한 일요일이지요
뿌잉뿌잉010/ 캬.. 저도 도서관 가는걸 떠올리지 못했더라면 출근조차없는 쓸쓸한 일요일이었을듯. 내일도 일하시는거겠죠? 힘내세요.
알타리무/ 네 22일 출근해서 23일 퇴근하고....ㅋㅋ
젖은낙엽 2016-02-21 18:17:52
그림그리는사람이라서  모니터앞에서 버닝중입니다
뿌잉뿌잉010/ 손목 조심하시구요. 화장실 갈때마다 스트레칭도 하시구요:) 집중하신다고 밥 너무 자주 거르지 마세요!
젖은낙엽/ 감사해요 ^ ^
NOoneElse 2016-02-21 17:57:36
안경테가 부러져서 남대문에서 안경 맞추고, 명동 거리 좀 배회하다가, 커피 마실 때 쓸 주전자 하나 사고, 후배 녀석하고 커피 한 잔하고, 신세계도 잠깐 들렸는데, 면세점 공사한다고 사방이 공사중이라... 대충 둘러보다가 왔네요.

안경이 마음에 드니까 기분도 좀 좋아졌고, 귀여운 주전자가 물 끓여서 커피 한 잔하고 있네요.

온몸이 나른해지네요.
뿌잉뿌잉010/ 날씨만 괜찮았으면 남산에서 길따라 남대문에 들러 좋아하는 냉면집도 가고, 북적북적함도 느끼며 명동까지 걸어가서 영화 한편 본뒤 공차를 사서 돌아오는코스, 참 좋아하는데! 신세계 공사중이군요. 맘에 드는 안경 찾는거 의외로 어려운데.. 가끔은 안경점에 딱 이거다 하는게 없어 적당히 아무거나 맞춰서 올때도 있어요. 나른하게 저녁잠좀 자세요 :)
NOoneElse/ 침대에서 데굴데굴 거리고 있습니다. ㅠ.ㅠ
뿌잉뿌잉010/ 저도 딩굴딩굴- 오랫만에 불끄고 노래 실컷 듣고 있네요
NOoneElse/ 전 아직 커텐을 마련 못해서, 건너편 상가의 네온사인이 불을 꺼도 방해를 하네요. ㅠ.ㅠ
꽉찬귀공자 2016-02-21 17:12:08
저도 가끔 거기갔어요 근데 이젠 안가네요
뿌잉뿌잉010/ 도서관이요? 동네에 살지 않는이상 찾아오는 교통편이 은근히 귀찮지 않나요..
꽉찬귀공자/ 네 교통편의 최악인데 공부하다 나와서 바람쐬기도 좋고 근처 걷고 구경할곳도 많아서요ㅎ
따뜻한햇살 2016-02-21 17:08:08
알찬 일요일 보내시네요
뿌잉뿌잉010/ 그런가요? 이제 심심햬졌어요...
클림트 2016-02-21 16:55:35
좋은 날씨를 집에서 구경하면서,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뒹굴....
지희님의 태종대 얘기에 나가고 싶었으나, 어쩌다보니 오후가 되어 타이밍을 놓치고 한가롭게 티비와 책을 번갈아 보고 잇네요 ㅋ
뿌잉뿌잉010/ 진짜 오늘 날씨는 구경하기 좋은날... 나가면 바람이 많이 차요...
라라라플레이 2016-02-21 16:54:01
ㅋㅋ 뭔가 여고생의 느낌이 나네요
오늘 제 일요일은 설렘설렘의 날입ㄴ다
뿌잉뿌잉010/ 여고생이었던 날은 한참 예전일이지만, 좋아하는건 아직도 그때랑 비슷하네요. 좋겠다, 설렘
Hotboy 2016-02-21 16:47:41
그냥 쉬는날
뿌잉뿌잉010/ 푹 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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