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 취향의 변화? 집착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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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클리토리스에, 가슴에만 집착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보편적으로 여인네들을 가장 쉽게 흥분 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죠. 그런데, 어느 순간 주는 것보다 받는 것, 아니 정확히는 내가 자극을 받는 것을 더 좋아하고, 집착(?)까지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극들은 그녀들이 직접 내몸에 손을 대서 얻는 자극이 아니라, 그녀들을 바라보거나, 그녀들이 은은한 소리를 내뱉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된다는 점이 좀 특이한 점이랄까요. 클리토리스나 가슴에 집착하기 보다, 그녀들이 흥분하는 곳을 더듬어서 찾아내는 것이 더 자극이 되고 있고, 인중 밑 두툼했던 아랫 입술이 좌우로 퍼져나가며 날렵해지는 모양새를 바라보거나 손으로 더듬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되고, 요즘은 색기를 내뿜지 않더라도 말 몇 마디.. 아니 짧은 목소리에도 그 사람을 연상하고, 생각해내고, 또 자극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이 내게 무엇을 하지 않더라도, 내가 새로운 흥분점을 찾아낼 때는 나도 모르게 발기가 되기도 하고, 삽입을 해도 강한 펌핑보다는 그녀들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내려 이잡듯이 뒤지고, 또 찾아냈을 때 흥분이 최고점에 이르고, 깨물어주고 싶고, 더듬어 주고 싶은 입술을 바라보거나 떠올리기만 해도 흥분하고 있기도 하고, 가끔은 눈을 감기 직전까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던 목소리를 기억해내는 것만으로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흥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섹스는 점점 느려지고, 오랫동안 더듬고, 훑어내고, 그를 통해 얻은 것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일을 향해 가려 노력하는 것 같네요. 어찌보면 취향이 바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집착하던 것들로부터의 해방인지 모르겠네요. ㅎㅎ 요즘은 매번 이렇게 쓸데 없는 소리만 하네요. #입술성애자 #목소리성애자 #흥분점성애자 #클리토리스해방론 #가슴해방론 #슬로우섹스 #이잡기(응?) de Dumb squ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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