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욕구.. 마음의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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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로는 채워지지 않는게 있더군요.
뭐라 찝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섹스만이 채워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 무엇.. 쌓이고 쌓이다 못 참을 것 같던 어느 날, 우연히 연락하던 사람과 톡을 하던 중, 살 부비대며 이불 속에서 꼼지락대다 불꽃튀면 하고 또 샤워하고 뽀송한 살 촉감 느끼다가 촉촉한 입술에 내 입술 살포시 포개는.. 그런 오후를 보내고 싶은 맘이 서로 맞아 당장 그 사람을 만나러 갔습니다.(예전의 제 비루한 글을 보신 분이라면 위선자, 거짓말쟁이라며 손가락락질하시겠지만 머리와 몸이 일치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ㅜ) 사소한 주변 얘기 좀 하다가 모텔로 이동, 제가 생각하던 섹스는 아니었지만 뭔가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짜릿하기도 했구요. 저보다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자기가 뭘 원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서 머릿속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지 않아도 됐구요. 근데.. 관계 후, 그렇게 뜨거웠던 열기가 마치 신기루였다는 듯, 우린 원래 남이었어라고 얘기하듯이 차가워진 사람을 보며 허탈함, 상실감이 몰려오더군요. 채우고 싶었던 게 그냥 짜릿한 쾌락의 느낌이 아니었었나봐요. 한구석 뻥하고 뚫려버린 곳을 잠시라도 채워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나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려고 했었다면 이런 맘 가지지 않아도 됐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좀 더 해봤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좀 남았어요. 그 사람은 뭔갈 채워가는데 나는 그냥 더 비워진 느낌? 이내 시간이 지나고 좀 차분해지니까 그래도 뭐 나쁘진 않았어.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그러다 문득 레홀에 계신 sp를 경험하신 분들이나 스쳐지나가는 관계를 경험하신 분들은 이런 관계에서 어떤걸 원하시는지 궁금해졌네요. 그냥 몸이 달아오른 걸 식히고 싶어서 만나시는지, 시간이 좀 걸리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위안, 따듯함 이런것들을 간접적으로 조금 비슷하게라도 맛보고 싶으신건지요 ㅎㅎ 그리고 상대방에겐 어떤 걸 요구하시는지도 좀 궁금하네요 ^^ 힘겨운 월요일도 이제 끝. 모두 퇴근하시고 여가 잘 보내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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