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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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빗방울이 하나씩 터져나가고 있다.
부서진 파편들이 창에 매달려 끈적히 흐른다. 너의 언덕을 따라 흐르던 땀방울과 같다. 손만 내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넌 서 있었다. 너와 나 사이에는 투명한 벽이 있었다. 내 손에 닿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빗방울 같이. 그처럼 난 너에게 닿지 못했다. 아무리 네 몸을 어루만지고 쓰다듬어도 난 유리창을 뚫지 못하는 빗방울이었다. 비가 오고 그 날의 음악과 단 둘이 있는 날. 그런 날에는 어김없이 나를 본다. 지금보다 더 어리고 어리석었던 나를. -------------------------------------------- BS도 이런 BBS이 없었던 그 때. 난 애정을 구걸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란 걸 그 때는 미처 몰랐다. 이젠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멀었다. 사랑&섹스, 결국은 사람에 대한 공감과 이해라는 걸 이제는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다. 비 오니 센치해지네... GR맞게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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