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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인 데이터를 왜곡해서 기사를 내보내는 이들이 참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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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요힘베 조회수 : 3052 좋아요 : 0 클리핑 : 0
여성의 오르가즘은 페니스의 크기가 아니라 자세에 달렸다(연구): http://www.huffingtonpost.kr/2016/04/12/story_n_9666866.html
기사의 근거가 되는 리뷰 논문(전혀 다른 내용임)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ca.22703/abstract


어제 페북에 뜬 허핑턴포스트 기사를 봤습니다. 위에 걸어 놓은 링크가 그것인데 읽어보니 전혀 논리적 비약도 심하고 메이요와 인디애나 대학팀이 낸 연구라기엔 너무 빈약하고 결정적으로 무언가 이념적/정치적 목적에 맞게 왜곡된 기사 같은 냄새가 나더군요(기사 중간에 맥심을 인용했다는 언급을 보고 어이상실). 순간 짜증나서 연구책임자라고 나와 있는 사람을 검색해봤습니다 (J. Sirgel이란 사람입니다.). 찾아보니 이미 허핑턴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에서 같은 기사를 퍼다 나르고 있더군요. 더 검색을 해보니 기사의 근거가 되었던 리뷰 논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링크를 걸어놓은 것이지요.
 
  저자는 해부학적인 차이와 오르가즘을 획득할 수 있는 정도의 관계성에 대해 분석을 했습니다. 구조해부학적인 측면과 신경해부학적인 측면에서 남녀가 오르가즘을 좀 더 잘 얻거나 얻지 못하는 해부학적 차이를 본거에요. 여성에 관련된 부분만 읽어봤는데 자세나 체위에 대한 내용은 전혀 안나오고 정말로 여성이 성흥분을 느끼거나 오르가즘을 느낄 때 질의 구조와 클리의 반응, 그에 따른 지스팟의 해설등에 대해 분석한 글이네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신경학적으로는 질벽과 클리토리스의 감각신경들이 소음순이나 외음부의 대음순과 신경적으로 연결 및 통과를 해서 척수 신경으로 가기에 외음부의 신경 신호 전달 능력이 중요하며 클리토리스의 경우 성흥분이 고조되면 안으로 숨으면서 질벽에 맞닿게 되고 이것이 질벽의 감각신경들과 맞닿게 되면서 질 자극을 받아들이게 되고 또한 질벽의 신경 말기가 뭉치로서 모여있으면서 클리토리스가 안으로 숨어서 닿는 부분과 겹치면 그 부분이 흔히들 말하는 지스팟이 될 가능성이 크다(지스팟은 아직도 연구중입니다). 그러한 해부학적 매커니즘으로 오르가즘을 더 수월하게 얻게되고 그래서 오르가즘을 얻기 유리한 해부학적 조건을 음핵-요도의 위치가 질 입구와 가까울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함.......이 내용입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이런 내용 무시하고 단지 음핵이 질 쪽으로 이돟하기에 음핵을 자극하기 좋은 체위만이 유리하다고 하면서 페니스 크기나 심리학적인 배경은 전혀 필요 없다는 듯이 서술을 했네요. 근래에 들어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진영에서 되려 질 오르가즘을 부정하고 음핵 오르가즘만을 인정하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가지의 예입니다. 그리고 페미니즘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합니다). 그들의 목적이 남근주의에서의 분리인 것은 알지만 엄연히 질 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과학적으로 질벽이나 자궁원개부의 신경 자극에 의한 다른 종류의 오르가즘이라는 과학적인 증거도 있는데 이를 그 무엇이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왜곡하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보기 안좋습니다. 이 기사도 그래서 거슬린 것이구요. 제발 중립적인 사실을 이런식으로 왜곡하고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핑크요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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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꾸 2016-04-13 11:57:33
사스가 섹핑턴..
핑크요힘베/ 안될거에요 걔넨
이태리장인 2016-04-13 11:33:52
허핑턴... 그런거 많아요 -_ -;;;;;;
핑크요힘베/ 이게 허핑턴만 그런게 아니라 어지간한 해외 일간지엔 같은 기사를 퍼나르더라구요;; 영국 더 선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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