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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비에 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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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펌 조회수 : 3498 좋아요 : 1 클리핑 : 1
비 오는 아침이 좋아요.
비처럼.
비 오는 아침에 당신 생각에 젖는 게 좋아요.
비 오는 아침에 당신을 만지고
비 오는 아침에 당신의 커피를 마시고
비 오는 아침에 당신의 허밍을 듣는게 좋아요.
그렇게 밤까지 비가 그치질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잠을 못잤군요.
밤 새 두근 거렸다던 당신 심장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립니다.
어제, 모임을 끝낸 늦은 밤에 맥도날드 커피를 쥐고
갑작스레 후둑둑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가만히 서 있었던 건.
그냥 그랬습니다.
혼자 더 움직이면 아플까봐.
타들어가는 쇳물같은 마음에
두둑 두둑. 한방울씩 연기를 내며 떨어지는 차가운 비가.
뜨겁게 아플까봐.

그래 밤 새도록 당신 심장이 두근 거렸나 봅니다.
그러니 내가 꼭 안을께요. 비 오는 날마다.
당신을 꼭 안고 있을께요.
맞닿은 심장이 같이 뛰도록.
심장 소리마저 하나가 되도록.

들어가는 길에 이 노래를 크게 틀고 따라 불렀답니다.
온 마음을 다해 노래를 부른 건 얼마만인지.
쑥스럽지만 조금만 가까이 와요.
빗소리가 너무 크군요. 지금은 그저 조용하게 부를꺼니까.
하지만.
온 마음을 다해.
그대 심장에게.

https://youtu.be/bOR-1F3W8jU
아저씨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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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펌 2016-04-14 11:04:00
어. 아. 음... 이 글에 댓글도 하나 없는데. 이러시면 단독 출마한 기분이^^;  여기 다양성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자리에. 제가 조금의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더 감사합니다.
레드홀릭스 2016-04-14 10: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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