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짧은 편지 - 뜨거운 봄날 오후 같은 남자의 쉼에 더하다.  
0
아저씨펌 조회수 : 2166 좋아요 : 1 클리핑 : 0
덥네요.

유리병에 든 차가운 카페모카 하나 들고 있어요.
잠시 시간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하얀 분필로 선을 그어놓고는
차창을 내립니다.
지금 내겐.
당신 입속같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기와
가로수 그늘아래 꽃밭에서 쉬었다 온 바람의 상큼한 냄새와
윤기나는 갈색머리의 그녀가 멱을 감듯 찰랑거리는
유리병 속의 커피가 다입니다.
그리고 당신.
차안은 밀도 높은 당신의 생각으로 다른 것들이 쉬이 들어오질 못함입니다.
짧은 쉼을 마치고 지우개로 흰선을 지울때면 밀물같은 바쁜 시간에
커피의 향도 바람도 차창밖으로 밀려 나가겠네요.

그러나 나는 내 어깨에 기대며 두었던 당신의 눈빛을 놓지 아니합니다.
내 입술에 파고드는
당신의 공기를 긴 호흡으로 마십니다.

하아.
당신의 눈꼬리만큼.
사랑스런 오후가 되겠어요.

하아!
아저씨펌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Total : 37631 (1363/188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391 순하게 ~ 살고 있어요.^^ [6] 차가운매너 2016-05-13 3164
10390 저 22살입니다. 대구 살아요 [1] 욱짱 2016-05-13 2993
10389 [덤덤] Those were the days 를 아시나요? [11] NOoneElse 2016-05-13 3244
10388 익게에서 '있'이 아닌 '잇'을 자꾸 쓰시는 it남에게.. [8] 나빌레라 2016-05-13 3035
10387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네요 오구오구웅 2016-05-13 2845
10386 언제부턴가 [17] 슈퍼맨456 2016-05-13 2464
10385 목요일마다 느끼는 감정 [8] 나빌레라 2016-05-13 2759
10384 알딸딸 [11] 쏘블리 2016-05-12 3098
10383 레홀식구여러분 ㅜㅜ.. 경복궁 야간개장은 ... [7] 오구오구웅 2016-05-12 2532
10382 슬슬~ [4] 중간의중요성 2016-05-12 2596
10381 키크고 마르면.. [18] 낮져밤이 2016-05-12 3883
10380 편지. 되돌리다. 길고 지친 오늘을 피해. [1] 아저씨펌 2016-05-12 2484
10379 王 sexy 관우운장 2016-05-12 3044
10378 부산출장중  추천좀 해주세요~^^ [4] 우럭사랑 2016-05-12 2547
10377 후아~~ 답다비...ㅠㅡㅠ [29] 까꿍v 2016-05-12 3589
10376 특허 sexy [1] 관우운장 2016-05-12 2444
10375 살랑살랑 봄바람타고~ [18] 대장티거 2016-05-12 2721
-> 짧은 편지 - 뜨거운 봄날 오후 같은 남자의 쉼에 더하다... 아저씨펌 2016-05-12 2168
10373 살짝만 즐거운 [3] 관우운장 2016-05-12 3426
10372 아빠보고 전화그만하라해줘 슈퍼초쏘쿨개간지미남 2016-05-12 2736
[처음] < 1359 1360 1361 1362 1363 1364 1365 1366 1367 1368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