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담배 한 개비  
0
혁명 조회수 : 4891 좋아요 : 0 클리핑 : 0
이른 새벽 담배에 불을 붙인다.

한모금 깊숙이 빨아드려 영혼처럼 하얀 연기로 승화시킨다.

하늘로 올라가는 연기를 보며 이젠 곁에 없는 그의 모습을 그려본다.

내 모든것이자 끝일 줄 알았던 그는 이 담배 연기처럼 사라졌다.

내 기억 속 그의 모습도 점점 흐릿해진다.

그를 떠나보낼 당시엔 죽을 것 같았던 아픔이었지만,

그 아픔마저도 이젠 익숙해져버려 희미한 기억으로만 그를 추억 할 뿐이다.

벌써 담배도 다 피워간다.

이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

그가 없지만 그래도 난 살아가야 하니까.

그게 그의 마지막 유언이니까.

-끝-

새벽 시간이 가까워오니 감성돋네요.

걍 끄적이고 갑니다아~
혁명
때론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하고 때론 세상과 타협해야 하고 때론 세상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은 바로 당신이다. 자신에게 지면 세상에 지는 것이고 자신과 타협하지 않으면 세상과 멀어지는 것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도 사랑할 수 없다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아쿠아 2014-11-17 01:24:36
아...그러셨군요. "그"라는 표현이 계속 맘에 걸리긴했었는데..
의외로 우리 주변엔 자의로 삶을 마감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습니다.. 적적한 야밤에 너무 많은 아쉬움 담지 마시고 맘 편히 쉬시길...
혁명/ 전 여장남자가 아니랍니다 ^^ 새벽 시간이 감성이 충만하다가 보니 친구 생각이 났네요 아쿠아님도 즐거운(?) 월요일 잘 보내시길
blackcola 2014-11-17 00:20:20
좋은 사람 만나시길.
혁명/ 음....밑에 답글 참고해주세요 이성 문제로 쓴 글은 아닙니다^^; 관심 감사드려요^^
아쿠아 2014-11-17 00:17:57
다... 그렇지요...
새롭고 아름다운 상대를 만나시게 될 겁니다..
혁명/ 이건 제 이성문제로 쓴 글은 아닙니다아^^; 얼마전 세상을 떠난 친구가 생각나서 쓴 글입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마지막 유언이 "난 가더라도 남겨진 사람들은 잘 살아줘" 였어요. 그냥 그 찬구가 생각나서 써본 글 입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1


Total : 36821 (1786/184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121 비오는 밤 [5] 써니 2014-11-17 6218
1120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4] 부1000 2014-11-17 5064
-> 담배 한 개비 [3] 혁명 2014-11-17 4893
1118 섹스에 대한 [5] 혁명 2014-11-16 7993
1117 일본에서 요즘 뭐 하나요? 레드 2014-11-16 5511
1116 일요일 날씨에 대하여 [2] 프로이트 2014-11-16 5171
1115 여자회원님들의 무한사랑을 받는 영화 '키친' [1] 키스미 2014-11-16 5914
1114 따듯한 침대에서 방금찍은 셀카^.^ [11] 쮸니 2014-11-16 7680
1113 궁디 팡팡 [8] 짐승녀 2014-11-16 7654
1112 성스러울수록 더 어려운 성?(게임모드) [2] 질fun하게 2014-11-16 6337
1111 감수성 터지는시간이네요.. [1] 바위 2014-11-16 4987
1110 아...섹스하고싶다 [4] 풀뜯는짐승 2014-11-15 6153
1109 주말 공기에 대하여 프로이트 2014-11-15 5389
1108 교회 결혼식 왔어요 [3] 똥덩어리 2014-11-15 5155
1107 배려에 대하여 [6] 프로이트 2014-11-15 5631
1106 너무 웃긴 방송 신림동 모텔! [2] 코추알라 2014-11-14 7139
1105 도배질 7 [1] 정아신랑 2014-11-14 6650
1104 도배질 6 [1] 정아신랑 2014-11-14 5867
1103 도배질 5 정아신랑 2014-11-14 6291
1102 도배질 4 정아신랑 2014-11-14 5667
[처음] < 1782 1783 1784 1785 1786 1787 1788 1789 1790 1791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