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 오늘도 탈퇴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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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드홀릭스만큼 내 안의 것들을 꺼내 놓을 공간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착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것도 꺼내고, 저것도 꺼내고, 때로는 자랑쟁이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팔푼이 사촌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멍청함을 통채로 드러내기도 하고, 그런데 말이죠. 자꾸만 이 공간에서 내가 무엇을 하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냥... 관전만 하면 좋겠다. 그냥... 나도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냥... 나는 익명 뒤에 숨은 그냥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면 좋겠다. 조금씩 정들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쯤이면, 난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난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인데.. 노력해봐야 누군가는 결국 떠날 것이고, 누군가는 결국 날 꼴사납다고 욕할텐데... 그냥.. 그렇습니다. 아마도 아침이면, 또다시 탈퇴를 할까, 아니면 또 다른 이야기를 올려야 할까 고민할겁니다. 평범한 듯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레드홀릭스라는 공간에서 갈등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아... 네..... 제 글만 보면 재수 없다고, 제발 글좀 안올렸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들께는 미안합니다. 가끔가다 드는 생각이지만, 당신들이 원하는 날이 그닥 멀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이러다 어느 순간 잦아들 겁니다. 물론, 당신들이 원해서는 아니고, 내가 원해서 말이죠. 난... 그냥 당신들과 별개로 단지 탈퇴를 꿈꿀 뿐이니까. de Dumb squ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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