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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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몰라도 되는 것들 조차 알만큼 아는대도 밤새 내 마음의 변화가 있지 않은지 불안해 하는 사람 보면서 이런 활동이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오히려 사과를 해야할 사람은 저라고 생각을 하는데 미안하다는 소릴 너무 들어서 귀에 딱지가 앉았습니다. 성에 대한 담론도 좋고 성활동의 오픈도 좋지만 내 여자가 위험해지지 않는게 먼저겠죠. 좀 아쉽습니다. 어딜 둘러봐도 술취한 여자를 따먹고 몰카를 찍은게 무용담이 되고 합의 없고 동의 없는 것들이 즐거움과 취향이라는 명목으로 넘치는 가상의 공간들에서 그나마 서로가 함께 터놓고 즐거울 수 있는 곳을 발견한게 아닐까 내심 기뻤는데 이렇게 얼마 되지도 않아 잠정적으로 활동을 접게 되네요. 스스로 잘 못 한게 아닌데 불안해하고 비는 사람 보면서 저도 밤새 좀 힘들었습니다. 멱살이라도 잡고 그랬어야하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사과 충분히 받았다는 여친 뜻 받들어 모두 흘리겠습니다. 남자 이름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세상은 남자가 난잡한 것에 관대합니다. 그게 좋아보이지 않을지라도 뒤에선 무용담이 되고 부러워하는게 수컷들의 속성입니다. 그리고 바로 잊혀지죠. 하지만, 여성의 실명이 이런 곳에서 가지게 될 파급력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볼 마음이 있다면 더구나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헤어졌든, 그 기간이 짧고 길고를 떠나 상대를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면 그 인연에 대해 평생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할 말을 못 하니 속에서 뭐가 치미는 것 같아 몇자 더 적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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