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모래위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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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삼킨 것 같은 하루를 보내고는.
투아레그 족 남자의 눈빛을 기억해 냅니다. 음. 국경과 상관없이. 사하라 사막을 지배하는 투아레그 족의 남자들은 베일을 쓰고 다닌답니다. 낙타에 올라 베일을 쓰고 나침반과 별의 길만으로 사막을 가로지르는 남자라니. 멋이란 건 이럴때 쓰는 말이겠지요. 내게. 사막같은 시시때때가 있다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청명하고 깊은 밤이 되어 당신을 사막에 쏟아지는 별처럼 편안한 잠에 다다를 수 있도록 베일을 씌운 채 인도하기를. 잘자요, 별처럼 만난 그대여. 잘자요, 별처럼 수줍은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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