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힘든하루 였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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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물건들을 던지다시피 내려놓다가 날카로운 물건때문에 손가락 끝에 살점이 떨어져 나가서 응급실 갔다왔는데
피가 정말 수도꼭지 덜 잠근것처럼 뚝뚝뚝... 신랑은 병원 바로 가고 저는 방바닥에 피 말라서 눌러붙을까봐 걸레로 닦아내는데 뭔가 노란 젤리같은게 떨어져있어서 보니 신랑 살점...... 거실 바닥 온통 피칠에 냄새도 올라오는데 그와중에 살점을 보니 역한게...속이 울렁거리고ㅠㅠ 첫애는 친정에 맡겨놔서 둘째만 있었는데 소란스러워서 깼나 엄청 울고 정신 하나도 없는데 신랑이 전화로 바닥에 살점 갖고 병원으로 오라고... 애 들쳐매고 가려니 응가 냄새나서 후다닥 기저귀 갈아주고 택시타러 가니까 마침 한 대 서있길래 문열었더니 안간다고 바로 승차거부ㅡㅡ 제발좀 가달라고 사정했더니 애 안고있는 모습보고 애 아픈줄알고 태워줬다네요 혹시라도 늦게 가져가면 살점 다시 붙이는데 문제 있을까봐 씻지도 않은 얼굴(양치하는 도중에 있던일이라 양치도 제대로 못해서 입주변에 허연 거품자국 묻히고)로 나왔는데 이 상태로 오늘 사람많은곳 엄청 돌아다녔네요 신랑은 살점 붙이는중에 많이 아픈가 신음소리가 커튼밖까지 크게..ㅠㅠ 지금은 밖에서 아픈손으로 힘겹게 젓가락질해서 닭한마리 먹고 집와서 피곤한가 바로 곯아떨어졌어요 저도 종일 긴장상태였어서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파요ㅜㅜ 잠들기전 습관처럼 레홀 들어왔는데 오늘 놀래고 무섭고 슬프고 힘들었던거 위로받고 싶은 마음 들어서 글 하나 쓰고 가요ㅠㅠ 우리 신랑 0.2~0.3mm 더 들어갔어도 뼈 나갔을거래요 살점 붙이긴 했는데 피가 안돌면 썩을수도 있다고 다른부위에서 떼다가 다시 수술해야될지도 모른다고... 근데 신랑은 제가 너무 우니까 달래준다고 더 활기찬 모습만 보여주는데 집에 와서 누워있자니 살인현장처럼 피 흘려놓은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너무 마음이 안좋아요ㅠㅠ 어째 제가 레홀에서 글쓰는것들은 전부 우중충한느낌이 드네요. 죄송합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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