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탐구] 1. 돼지 편
0
|
|||||||||
|
|||||||||
제가 작년 시오후키 강의 어셈블리에 참석했던 사람인데요. 그때 맨 뒷자리에 앉아서 늦게 온 사람들 강의실로 들어오는 모습 하나하나 다 스캔하고 섹시고니님의 부탁으로 출석부까지 체크하면서 한 명 한 명 다 안면이 있었죠. 근데 강의실 입장하기 전 대기시간에 잠시 섹시고니님과 레홀 e-book 컨텐츠 문제로 잠깐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그 때 제 눈에 유난히 들어오던 한 포스하는 남성이 있었죠. 전 직감적으로 그가 (notorious) p.i.g 님인 줄 알았습니다. 게시판에서 가끔 배우 이태곤을 닮았느니 아니니 하며 설왕설래를 하고는 했지만 틱톡을 통해서 서로가 돈까스라는 음식에 매우 호의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선 언젠가 꼭 충청도에 있는 돈까스 맛집에 함께 먹방 하자고 약속까지 했던 사이이니 내심 반가운 마음이 앞섰더랬죠. 꽤나 오랫동안 눈빛 교환을 했던 듯 합니다. 사내자식들끼리 기선 제압하는 그런 류의 치기어린 레이저 발사가 아닌... 마치 수줍음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외면하면서도 살며시 훔쳐보는듯한 소녀 같은 감성이 우러나오는 그런 눈빛이었죠... 그도 제가 아마 퍼렐인줄 알았을 거라 확신하지만 서로 낯가림을 타는 성격이라 말은 못 건네고 그냥 눈인사로 '방갑다 친구야~'를 외쳤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제가 봤던 그는 사실 배우 이태곤과는 분위기가 좀 다른 듯 합니다. 저도 다른 레홀남을 통해 목소리가 매우 근사하고 외모도 배우 뺨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었는데 보는 순간 '아...돼지. 그의 말이 마냥 허상은 아니었구나. 배우 이태곤이 아닌 pd 이태곤 닮았다고 계속 겸손을 떨었는데 그 말이 일정부분은 맞는 말이구나...'라는 생각이 앞서더라고요. 직접 본 사람으로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배우 이태곤이 아닌 pd 이태곤을 닮긴 닮았는데요. 얼굴이 아닌 닉네임에서 드러나듯이 몸매는 약간 pd 이태곤 과에 속한다고 보여지긴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한겨울이라 패딩과 추리닝으로 중무장을 하여서 실제 몸매는 그보다 더 좋을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그렇지만 얼굴은 pd 이태곤 과가 아닌... 다크한 피부색하며 잿빛어린 암흑적인 눈빛에서 우러나오는 그 눈매는... 네. 딱 이 분 과입니다. 피부색도 딱 이 쪽이고요. 눈빛도 딱 이 부류에 속합니다. 차승원은 삼시세끼를 통해 그 동안의 포스 넘치는 상남자 이미지에서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는데 돼지님도 외형에서 보여지는 '썅'남자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오프라인에서의 소곤소곤하는 말투와 수줍음 가득한 제스처를 보유한...그야말로 매롱매롱(매력이 줄줄이 사탕처럼 넘치는)한 남자였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장님께서 시오후키를 경험한 남자들 손들어보라 하셨는데 돼지님께서 주위 눈치를 살살 보자 그를 콕 가리켜 "돼-지---는 왜 손 안들어요? 경험해봤잖아요?"라는 다소 쏘아붙이는 멘션에 수줍어하며 마지못해 살포시 손을 들던 그의 모습. 뒤에서 바라보던 저는 그의 넓은 등판과 참으로 대조되는, 어찌 보면 이장님의 위세에 움츠러든 귀여운 그의 모습에 '저 친구 꽤나 여성들 울렸겠구나'라는 감탄사를 내뱉을 수 밖에요. 이 친구 알고 보니 모성애도 자극할 줄 아는 남자더라고요… 매달 월급날에 돈까스 먹으러 가자며 수많은 레홀녀들을 유혹하고서는 끝끝내 모텔까지 데리고 갔더라는 그의 말이 마냥 허풍이 아니었음을 저는 그를 보고서 확신하고 말았습니다. 그러고선 언젠가부터 풍문으로 연예인 닮았다는 여친이 생기더니 알콩달콩 게시판을 들쑤셔놓질 않나… 그 다음 이야기는 여러분께서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또 궁금하신 분이 생기는 분들께서는 저한테 따로 문의 주시면 기억나는 데로 상세히 서술해보고자 하십니다. 이장님은 예전 부산 여행기를 통해 어느 정도 서술했으니 패스하고 다른 유명한 분 또 누구 없나…?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