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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님 조회수 : 2058 좋아요 : 0 클리핑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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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글 정답 공개합니다.



9분이 참여해주셨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보이네요.  센스가 부럽습니다.

여성분들이 느끼하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간략하게 당시 상황으로 꼬~

1분이 마치 10분처럼 흘렀다.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당혹감이 엄습해왔다.

나는 끝이구나 생각이 들때즈음 속으로 웃기시작했다.




나 : (그녀를 한번 슬쩍보고 다시 휴대폰을 본다.)
그녀 : ?

나 : (빠르게 그녀 휴대폰에 적힌 여자친구 번호를 
        다 지움)
그녀 : (표정 굳어지고 이상한 표정으로 보기 시작)

나 : 아 너는 좀 . .(고개 한번 끄덕임) 특별하니까
      연락처 제대로 알려줄께(씨익)
그녀 : 뭐야 ㅋㅋㅋㅋㅋ

웃으며 내 어깨를 탁 치고는 옆에 바짝 붙어 앉은 그녀

자연스레 왼팔은 그녀 어깨에 올려놓고 한손은 그녀 손을 잡았다.  부드러웠고 한 겨울이었지만 따뜻했다.

내 행동과 답변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한참을 이야기하다 자리로 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톡이왔다.  몇차례 카톡을 주고받은 후 곧 간다고 하니 자기도 너무 재미가 없어 간다고 한다.

역시 신호다. 

"너와 한잔 더 하고 싶다."




계산을 하는 순간까지 고민을 했다.  내일이면 올라가는데 이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걸까.

문앞에 나오니 핫 팬츠에 새하얀 허벅지가 다 드러나는 검은 스타킹,  그리고 양털 느낌이 나는 큰 펄에 갈 색 쇼트 코트는 나를 더욱 흔들었다.


10분 동안 그녀와 동성로를 걸었다.  잠깐 벤치에 앉기도했지만 이내 곧 추위에 일어나 걸었다.

그녀 손이 추위에 저버린 걸까?

내 코트 속으로 살며시 부드러운 손이 들어와 손을 잡는다.


하지만 그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고,  나이트를 간다고 허락까지 받은 상태에서 이성과 감정 싸움은 무의미했다.

나는 큰 길에서 택시를 잡고 그녀를 보냈다.

그리고 그때의 그 시간들은 아직도 여운이 남아 문득문득 나에게 찾아온다.


"만약 그녀와 잤다면, 스처지나간 여자들 중 하나였겠지."


==============
간략 썰 끝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많네요. 정답이 나왔으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
훈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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켠디션 2016-07-15 17:37:46
음..배울게 많은 청년이군요...
훈이님/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
다알리아 2016-07-15 17:19:52
정말 판을 뒤집어놓는 멘트네요ㅋㅋㅋㅋ
훈이님/ 그저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서 생존 본능이 발동했습니다.
모란- 2016-07-15 16:40:05
"너는 특별" ㅋㅋㅋㅋ 호감있는 남자가 여자에게 그런 말하면,, 훌륭합니다 ^^
훈이님/ 포인트는 "너는 제대로 알려줄께(다른 여자들은 번호 제대로 안가르쳐줬다는 느낌으로)" 이거였는데 역시 특별에 넘어갔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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