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25살 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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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본색] 25살부터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를 듣기 시작하는 거 같음 #1. 제 친구가 본가로 내려가 남자친구 얘기했더니, 부모님께서는 너의 미래의 남편은 블라블라 조건 타령~ 친구들도 너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남자 블라블라 조건 타령~ 이런 얘기를 듣느니 차라리 말을 말아야겠다고 힘들어하다라구요. 지금 연애를 응원해주는건 너밖에 없다.. 부모님과 고향친구들에게 입을 닫게 되더라.. 언제부터 남자친구 얘기가 바로 결혼으로 직결되고, 결혼 = 현실, 현실 = 조건이 된 건지..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보지않고, '조건'만 보려하면서.. 정작 현대인들은 '소통'과 '사랑'에 목말라하거있고 참. 조건을 보지말자는 것이 아니라, 사람 됨됨이도 보고 조건도 보면 좀 덧나냐.. 고졸이라고 모두가 행복하게 못사는 것도 아니고, 석박사라고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사귄지 이제 겨우 100일 넘은 커플한테 벌써 무슨 조건질이야.. 축복해줘도 모자랄 판에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가.. #2. 집에 오면 난 아이가 된다. 엄마한테 되도 않는 방정을 떨고, 아빠한테 되도 않는 애교를 떨고, 오빠한테 되도 않는 시비를 거는데... 엄마는 나의 철없는 모습에 요즘들어 부쩍 "그래가지고 어떤 남자를 널 데려가겠어~" 핀잔 아닌 핀잔에 나는 또 짜증 ㅡㅡ "내가 뭐 결혼할려고 태어났어?!!" 딸가진 엄마들의 마지막 숙제가 '결혼 보내기'인 거는 살면서 계속 느끼긴 하다만, 듣는 나도 짜증.. 나이가 몇인데.. 이런 얘길 계속 들어야하나 싶고.. 좋은 사람 만나면 어련히 알아서 가겠지 참... 예전에 우리 사촌언니 결혼가기 전에 맨날천날 잔소리에 한숨 푹푹 쉬던 우리 숙모가 생각나면서.. ㅡㅡ 에휴휴... # 3. 난 결혼해서도 즐겁게 섹스하면서 살고 싶고 그런데. 띠동갑 남자선배랑 얘기하면서 하는 말이.. 그분 친구들이 부인이 욕구가 없어, 남남같다고 싫고.. 부인이 욕구가 많으면, 샤워소리 무섭다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지... 난 정말 그렇게 살고싶진 않은데.. 생각해보면 여자들 다 그렇게 살거 생각하고 결혼압박 받다 결혼했겠어?! 싶기도 하고... 참... 여자든 남자든 '결혼'... 뭔가 지금으로선 당장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점점 압박아닌 압박을 받는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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