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Get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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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길을 가다보면 자연스레 커플들의 스킨쉽을 볼 때가 많이 있다. 아니, 자연스레 보여준다.
한 커플을 보았을 때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을 보고는 했네했어. 라며 혼자 중얼거리곤 했다. 정도가 심한 커플은 자유분방한 내 미간도 찌뿌릴만큼 부러워서 Get the room!하면서 같이 지나가던 친구와 속닥거리기도 한다. 아니다. 조금 크게 말하는것같다. 들으라며.. 그러다 어쩌다 한번씩 정말 이 커플은 연인관계가 맞나 싶을정도로 안어울리는 커플이 있다. (미안요) 정말 그들은 연인관계일까? 섹파든 섹친이든 '정'을 나눈다고 해서 몸정만 나누는게 아니까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랑없이 섹스할 수 있는 사람들과 사랑없이 섹스할 수 없는사람들이 함께 하는 이곳에서 나는 어디에 더 가까운지 생각해보게된다. 물론 지나왔던 일을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했던 사람도 장점만 찾으려 애를 쓰며 섹스를 했었던 적이 있었다. 장점이라도 없으면 섹스를 할 수가 없었기때문이다. 그때는 섹스가 너무 하고 싶었기때문에 한명이라도 놓치고싶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입을 맞추며 눈을 마주보고 섹스를 할때는 이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나의 기분'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치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것이다. 눈만 마주쳐도 심장이 벌컥벌컥 거리며 물을 찾는지 입안도 건조해짐을 느낀다. 어쩌면 맛있는 그를 먹는 상상에 침이 더 나올 수도 있다. 삽입하는 순간 그와 눈을 마주보면 '하나,둘,셋, 넣을께'라고 하는 무언의 눈빛도 내 몸에 반응하는 그의 살결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좋았다. 섹스가 금방 끝이 나도 더 안아주고싶고 더 뽀뽀해주고싶고 몸보신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는데. 근데 이상하게도 원나잇을 허락했을 경우에도 이런일이 생겨서 많이 당혹스러웠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닮았었다. 그래서인지 그가 하는 모든것들이 신기하고 좋았다. 원나잇은 하룻밤으로 그친게 아니라 자주 만나게 되었다. 남자친구를 만들고 싶었지만 서로 자유를 원했고 아무나와 섹스하는 것보다는 잘 맞는 사람과 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물론 내가 더 잘하는것 같지만 ㅋㅋㅋ) 점점 그와 모텔만 가는게 아니라 백화점도 영화관도 다른곳도 다니게 되었다. 어쩌면 다른 이의 눈에서는 우리가 커플이 아닌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다른사람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는건 아니였지만 내 마음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죄책감이 들었다. 연인들도 똑같이 하는건데 왜 섹파는 마음이 편하지가 않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다른 남자를 소개받아도 속이는 느낌이 들어서 미안했고 섹파를 만났을땐 더이상 진전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다. 남자는 성관계를 원하고 여자는 인간관계를 원하는 것 같았다. 아직까지 답을 찾진 못했지만 천천히 찾아보려고 한다. 애초에 연인으로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하면서 내가 많이 부족한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뭐 지나간 일인데. 다가 올 남자는 내가 Get하겠다는 마음으로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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