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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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년전 이야기 같아요. 그땐 잦은 부부싸움으로 사이가 멀어져 있던 시기. 아이들과 주말을 같이 보내야 하는데 어색한 부부사이에 흐르는 냉기가 아이들도 느끼는지.. 썰렁한 분위기... 밖으로 나갈 핑계를 찾다가 아들녀석과 동네 뒷산을 올랐죠. 중간중간 아들녀석 사진을 찍어주는데 아들녀석 하는말 "엄마한테도 좀 보내줘. 내사진" 문자하나 보낼 핑계가 생긴거죠. "아들이 보내라고 해서 보낸다." 하며 말을 트고 "어디야. 뒷산인가 보네" 하며 답이오고. 세시간정도 가볍게 등산을 하고 집에 오니 주방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아내. "뭐 만들어?" "탕수육. 아이들 주려고" "맛있겠네. 당신이 만든 탕수육 먹어본지 오래네" "그런가?" 옆에 서서 전분가루 꺼내어놓고, 기름꺼내놓고, 후라이팬 꺼내놓고. 이래저래 하다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데 아내가 제 얼굴앞에서 왔다갔다 하네요. 눈높이가 딱...거기. 가만히 서 있는 아내. 잠잘때 입는 고무줄 잠옷바지. 손가락으로 슬쩍 건드려봅니다. 가만히 있는 아내. 아이들은 거실에서 만화삼매경. 아내의 얼굴을 밑에서 올려다보니 야릇한 감정이... 손가락 하나를 고무줄에 걸어 슬슬 내려 본다. 코끝을 데어 본다.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 조금더 밑으로 밑으로...내려보는 손가락. 보드러운 털. 부드러운 꽃잎. 혀끝을 가만히 데어 봅니다. 아내의 눈은 아이들이 있는 거실쪽으로 미간의 움직임. 젖어오는 꽃잎. 흔들거리기 시작하는 엉덩이. 벌려지는 다리. 이제 다리 한쪽을 싱크대 서랍 손잡이에 걸친다. 난 더 깊숙히 혀를 넣어본다. 한쪽 손으로 입을 가리고 허리를 요란하게 움직인다. 막내녀석이 목이 마르다며 주방쪽으로 온다. 순식간에 원위치. 다시 주방엔 우리 둘. 처음부터 다시. 흠뻑 젖어있는 팬티. 튀김은 익어가고 우리들의 꽃잎과 막대사탕은 서로를 애타게 찾고. 아이들에게 탕수육을 주고 우리는 안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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