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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여동생이 결혼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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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7435 조회수 : 2934 좋아요 : 0 클리핑 : 0
무더운 여름날 조용한 오후를 흔드는 전화벨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익숙한 전화번호. 막내고모였습니다.

"어, 고모 왠일이야?"

"ㅇㅇ아 00이 결혼할 것 같다."

"...!? 고모 뭔 소리야??"

" 지금 상견례하러 왔어. 엄마 좀 바꿔봐."

수화기를 어머니에게 전달하자마자 뭔가 다급하면서 화기애애한 대화가 끝나고

조용히 수화기를 내려놓으신 어머니.

"뭐야, 사고쳤대?"

"아니, 그건 아니고 남자 본가가 포천인데 막내고모내 그쪽으로 상견례 갔데."

"00이 나이가 몇 살이었지? 22살이었나? 남자가 몇 살이길래 이렇게 서둘러?"

"28살인데 같은 회사 사람이란다. 전에 만나던 애는 아니래. 하여튼 여자애들은 빨리 간다니까. 울 아들은...."

느껴집니다. 어머니의 죽창 끝같은 시선이 흐려진 말 끝을 타고 날아오는 모습이.

"어흠. 다 각자의 인생이 있는 거지. 안그러우 엄마?"

전 조용히 거실에서 제 방으로 들어와 살며시 문을 닫고 자리에 누워 생각해봅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하나...

레홀분들 전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허나 아무 방법이 없지)
I47435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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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크 2016-08-01 01:55:20
너도 한방 나도 한방..
I47435/ 모두 한 방!
르네 2016-07-31 15:18:57
조용히 사라지심이...
I47435/ 그는 홀연히 사라져 다시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이블데드 2016-07-31 15:06:12
그래서 지금 집에있다 나왔어요 ㅋ
I47435/ 전 이불 속으로 숨었습니다. 역시 이불밖은 위험해!
hecaton 2016-07-31 15:05:16
일하러 가는척 잠시 자리를 비우시는게...
I47435/ 오전에 이미 출근했다 왔죠 ㅜㅜ
neoD 2016-07-31 15:04:41
잠시 산속에 템플스테이라도 다녀오심이...
I47435/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코라 2016-07-31 14:59:28
어중간한시기에 어중간하게 하느니 몸과 마음이 충만하고 내가 원할 때 하는게 맞아요. 혼자 살아도 나만 만족한다면 전혀 문제 없고.
I47435/ 동감입니다 :) 이렇게 당당하게 세상에 서야되는데 ㅋ
냉혈 2016-07-31 14:57:38
완전 맘맞는 사람이 없다면 저는 미혼부로 사는게 이상적인것 같더군요.
르네/ 아이는 갖구요? 와우 신개념인데요?
냉혈/ 저 닮은 아이는 꼭 있어야되요 ㅋㅋㅋㅋ
I47435/ 아. 아이는 그닥이라 그냥 혼자일지도
소심녀 2016-07-31 14:48:51
저도 시달리다가 최근에 아빠한테 제 생각을 말했어요 아빠도 이해 하셨는지 알겠다고 하시곤 그후론 남자 결혼얘기는 안하시네요ㅋ
I47435/ 아마 수년에 걸쳐 넌지시 몇 번 말하실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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