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신은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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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그녀들이 "똥"도 싸지 않을것이라 그렇게 믿고 살았었다. 어린 소년은.. 상냥하고 곱기만한 친구의 누나와.. 갸날프지만 감히 범접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여자 선생님과.. 그리고 엄마 같이 한없이 푸근하고 따뜻했던 교회의 누나를 보며.. 그녀들이 자기처럼 방귀를 낄 수 있고, 몸에 때가 낄 수 있으며, 자기의 그것처럼 냄새나는 "똥"을 싼다라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아니 머릿속에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그녀들의 모든것이 순결하고 아름다워만 보였기에.. 흡사 여고의 교실과 복도에선 향기가 은은하고..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의 여학생들은 향기로운 샴푸 냄새를 폴폴 풍기며 복도를 오가고.. 화장실은 남학교의 그것과 비교도 안되게 청결하리라고 믿는..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남고 학생의 어설프고 무지한 그 믿음처럼 말이다.. 그런 소년도 어느새 음경이 커지고.. 털이 나며, 목소리가 변할 즈음.. 자연스레 여체를 알아가고 손양을 자주 호출하며.. 그렇게 저렇게 뭇 사내들같은 사내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러다 19살 나이에 같은 알바로 만난 한살 아래 그녀를 난생 처음 품에 안아볼 수 있었고.. 그렇게 그녀의 처녀 표시를 떼어주며 - 자신은 동정을 내어주며 - 나름 그동안 야사와 야동을 통해 학습한 지식으로 - 그 당시엔 인터넷이 없었다 - 그녀와의 어설프디 어설픈 섹스를 습득해 나갔었다. 무엇이 섹스의 즐거움이고, 무엇이 사랑하는 사이의 육체의 대화 인지를 알기 이전에, 그저 막무가내의 불타는 욕정을 지닌 - 그 욕정조차도 너무 어리고 터무니 없던 호기로 가득 찬 그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때 소년은 그녀로 인해 여자의 생식기를, 그 향내를, 그 오묘한 생김새를 처음 보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달랐다. 아니 상상이상으로 묘했다. 사진으로 보던, 비디오로 돌려보며 숱하게 머릿속에서 굴려보던 그 느낌이, 그것이 아니였다. 아뿔싸. 아마도 사진과 영상이 아닌, 소년의 눈앞에서 실제 보여지고 만져지는 느낌의 여성 생식기. 음부의 그 느낌이 상상했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이였으리라. 찝찌름한 느낌의 특유의 냄새와, 미끈하고 시큼한 액체.. 소년의 상상속 그것과 다른 느낌의 그것에 그 동안의 호감과 막연한 동경속 향내가 산산이 흩어지고야 말았었다. 그렇게 소년은 여성의 음부가 생각했던 그것만큼 그토록 매력적이며 환장하게 만들지 않는 다는 것을, 아니 되려 적잖이 비호감이면서 그다지 소년 자신에게 즐거운 쾌락의 도구가 아님을 되뇌이고 있었다. 적어도 삽입을 제외하고서는 말이다... 그렇게 저렇게 그녀의 자취방을 오가며 지내다 헤어진 몇개월 후 그녀의 임신을 알게 되었고.. 수화기 넘어 그 사실을 자신에게 알리며 난감해 하던 그녀의 비참한 목소리를, 수 개월만에 원치 않게 다시 만난 자리에서, 어렵사리 구한 수술비 봉투를 민망하게 그녀에게 디밀던.. 그 날의 아픈 기억을 소년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의 그 기억은 소년에게 평생의 아픔이자 상처로 남아 등대가 되어주는 계기가 된다. 그렇게 성장한 소년은.. 그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여느 평범할 정도의 여성 편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 더는 여성의 음부와 생식기가 단지 종족 번식을 위하여 출산을 하기 위한, 혹은 그저 단순하게 섹스를 하고 쾌락을 느끼기 위한 수단이 아닌.. 소년과 교감하고 섹스를 하는 여성의 몸 안속 또 다른 여체로 느껴지게 되었으며, 그 매력적이고 독특한 형태가 주는 그 끌림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는 콩꺼풀이 벗겨질 때가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그 매력있는 여체를, 그 순간 내게만 허락되는 그 은밀한 사랑스러움을 어찌 이곳에 말로 다 풀어 느끼게 할 수 있을까.. 태초에 신이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한다. 남자와 여자를 고이 만드신, 그 분의 이 놀라운 섭리에.. 나는 할 수 있을만큼의 경의와 찬사를 바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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