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놀이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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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하나 집어 들었다. 입술에 데어 본다. 차갑고 탱글스런 육질의 감촉이 느껴진다. 입을 벌려 혀를 데어본다. 달다. 입에 넣고 이리저리 혀를 굴려가며 음미해 본 뒤 앞니로 한번 씹는다. 살짝. 그녀의 보지에 피어난 작은 꽃잎을 상상하면서. “뭐해? 지금 느끼는 거지?” “응, 너무 좋은데 이 느낌” “야해 보여” “너도 해봐” “치~~” 그녀도 젓가락을 들어 한 점 들어 입으로 가져간다. 입술을 데어 본다. 작게 입을 벌리고 붉은 혀를 내밀어 본다. 톡톡 건드려 본다. “앞니로 정말 살짝 물어봐” “아, 이 느낌이구나?” “어때? 느꼈어?” “음...잘 모르겠어” “ㅎㅎㅎ그만 씹어 먹어.” 난 다시 그녀의 맞은편 자리로 가 앉았다. 그리고 테이블 밑으로 허리를 숙여 본다. 얌전히 다리를 모으고 앉아있는 그녀의 다리를 본다. 뽀뽀하고픈 무릎. 핥아 오르고 싶은 종아리. 매만지고 싶은 허벅지. 면바지의 넓은 통으로 허벅지 바깥라인을 따라 올라가니 엉덩이 라인이 살짝 보인다. 손을 넣어보고 싶어진다. 굽혔던 허리를 펴 앉았다. “다리 좀 벌려봐 줘” “왜” “보고 싶어. 팬티” “난 이상한 거 안 입는데” “나도 그런 거 싫어” 다시 허리를 숙여본다. 사타구니 안쪽 살은 짙은 갈색을 띄고 있고, 비너스 언덕에 자라고 있는 털들이 비춰지는 고운 망사로 된 평범한(?) 검은색 팬티. 보슬보슬 거릴 듯 한 곱슬 거리는 털이 조금 보인다. 손을 뻗어본다. 발가락을 먼저 만져 본다. 빨아주고픈 귀여운 새끼발가락. 나의 가운데 손가락의 손톱 끝이 발등을 타고 올라간다. 매끄러운 종아리, 부드러운 무릎, 무릎을 매만져 준다. 최대한 천천히 부드럽게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간지러운지 자꾸 내 손을 밀쳐낸다. 그녀의 피부가 맘에 든다. “그만 올라와” 작은 목소리로 테이블에 턱을 데고 나에게 속삭이듯 말 한다. 다시 올라오니 얼굴과 목 그리고 예쁜 귀가 붉게 물들었다. “벌써 그럼 어떻게?” “나 한 모금만 마셔도 이래져” “취한거야?” “아니, 그 정도는 아니야” “털 만져보고 싶어” “다 똑같지 뭐” “아니 달라” “뭐가 다른데?” “지금 니 껄 갖고 싶어지게 만들고 있잖아” “내 옆으로 와” 하얀색 블라우스가 길게 그녀의 바지를 덮고 있다. 그녀의 왼쪽 다리를 나의 오른쪽 다리에 얹는다. 벌려지는 다리.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고 그녀의 무릎부터 쓰다듬어 올라간다. 부드러운 허벅지 안쪽 살이 만져 진다. 아기피부같이 하얗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체온. 잠시 그곳에 머물러 쓰다듬는다. 목이 마른지 사케를 한잔 더 마시는 그녀. 눈길은 애써 날 외면하고 창밖으로 향해 있다. 여미여 져 있는 블라우스 사이로 그녀의 움직임에 보였다 가렸다는 반복하는 검은색 브래지어 손끝을 조금 더 안쪽으로 옮겨 본다. 팬티선이 느껴진다. 손바닥을 넓게 펴서 그녀의 비너스 언덕을 덮는다. 가만히 그대로 멈춘다. 나의 체온이 전해지도록. 숨 쉴 때마다 느껴지는 몸의 움직임. 들 숨, 날 숨. 손바닥 전체에 그 보슬거리는 정리되지 않은 팬티 속 곱슬 거리는 털이 느껴진다. 엄지손가락은 그녀의 클리토리스 위에 있다. 한두 번 빙글빙글 돌리며 지긋이 눌러본다. 엄지 끝은 그대로 두고 손바닥을 들어 손끝을 팬티 속으로 넣어본다. 보슬보슬 털이 정말 피부에 와 닿는다. “좋아?” “응, 너무” “손이 따듯하네”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 그래서 냉철할 것 같다는 소리도” “손이 따뜻하면 마음이 차갑데” “너도 그렇게 알고 있네. 난 아닌 것 같은데” “조금만 더 만져줄래? 손이 따뜻한게 너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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