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랄과 꽃 그리고 등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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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과 직모의 사이에서 직모쪽에 가까운 나의 음모는 오랄을 해주는 여자에게 큰 불편을 준다. " 읍!!" 외마디 작은 비명을 지르는 여자. " 왜 그래?? 너무 커서 턱 빠졌어??" " 그럴리가?" " 미안..." " 털이 눈을 찔렀어." 가끔 여자들의 눈을 찌르기도 한다. 오랄을 다 마친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면 나는 화들짝 놀란다. " 너 입주변에 그 불긋불긋한거 뭐야???" 이 여자가 수두가 있나? 왜 입주변에 꽃이 폈지?? " 네 털에 찔려서 그런거잖아." " 미안..." 간혹 여자들은 두손으로 나의 음모를 오 대 오 가르마 태워놓고 오랄을 해준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마치 산 정상에 올라 '야~~~호' 하며 메아리를 부르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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