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음담패설=남녀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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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남자는 당당히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고 여자는 숨어서 피거나 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도 '性'적으로는 보수적인 부모님의 손에 길러진 우리 세대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남자들은 성에 대해서 음담패설을 해도 그냥 웃고 넘겼지만 여자들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거나 정색을 하는 게 당연시되었고 음담패설을 하는 여자들은 자신의 성을 팔던 매춘부 혹은 늦바람난 여자들의 전유물로만 생각되었다. 지금에야 조금씩 그런 생각들이 개선되어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좋은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진 않는 것 같다. 현재의 세대의 남자나 여자가 음담패설을 한다고 치면 남자는 변태 혹은 범죄자 취급을 받고 여자는 변녀 혹은 싸구려 취급을 받는다. 앞서 말한 담배에 대해서는 어떨까? 남자가 피면 별 상관들을 안 하지만 여전히 여자가 피면 싸구려 취급을 받거나 지나가는 어르신들의 손가락질과 혀를 차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은 차별적인 시선이 여전히 남아있고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섹스에 있어 여자 자신이 어떻게 해야 기분이 좋고 말고를 상대방에게 어필하기가 쉽지는 않다. 대부분이 남자의 리드로 섹스가 시작되고 남자의 사정으로 일방적으로 끝이 나기 일수다. 여자들도 주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 수많은 판타지가 있지만, 자신이 쉬운 혹은 싼 티 나는 여자로 보일 것 같다며 그 생각을 접어버린다. 그렇게 섹스를 진행하는 도중 여자인 자신에게 좋게 의미를 두자면 남자의 테크닉을 평가하는 입장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남자에게 당하고만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도 틀린 게 없을 듯하다. 대한민국에서의 섹스는 여전히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여전히 섹스에서 남자들은 누릴 권리를 다 누리지만 여자는 그게 잘 안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란 거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능동적인 섹스의 형태가 아닌 남자의 리드에 따른 수동적인 섹스만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고 맞춰가야 하는데 섣불리 이야기하기엔 상대방의 자존심과 자신의 이미지가 안 좋게 되어 버릴까 봐 전전긍긍하며 기회를 놓치는 커플들이 많다. 이런 커플이 만약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한 여자의 오르가슴은 영원히 요단 강을 건너가 버리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혼 후 의무적으로 섹스하게 되고 남자나 여자나 점점 몸의 대화 없이 정으로 산다는 스토리로 흘러가는 건 당연지사. 둘 중에 하나는 높은 확률로 외도할 확률이 높아진다. 섹스가 주가 되진 않는 게 결혼 생활이라지만 속궁합 문제로 이혼을 한 사람들이 없지는 않다. 이야기가 너무 나갔는데 각설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알게 모르게 만연해 있고 아직도 존재하는 남녀의 차별에 대해서 모든 문제를 남자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되지만 책임이 무조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여자들의 자존감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섹스하며 원하는 게 있다면 남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혹은 그 순간만큼은 남자의 여왕이 되어서 원하는 바를 속삭이고 명령해봐도 좋다. 섹스는 남녀 모두가 모든 걸 내려놓고 전라의 상태로 서로의 육체를 탐험하고 느끼며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여행이다. 그 여행에 동반자가 되겠는가? 아니면 애완동물이 되겠는가? (애완동물이 되고 싶다는 성향의 분들은 잠시 이 문제는 패스해주셔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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