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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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홀에 나이트 후기를 올릴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계시길 바라며 올립니다. 나이트나, 클럽 등등 젊음을 즐길 수 있는 곳에서는 다양한 남자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나이트라는 공간은 끊임없이 웃기는 남성, 외모가 근사한 남성, 매너가 좋은 남성, 조용한 남성, 술에 취한, 흥겹게 노는 남성 등등 참 많죠. 어릴때는 형들 손에 이끌려 나이트를 처음 갔었는데 5시간 가량 아무말도 못하고 쭈뼛거리다 나왔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크리스 마스 전이었는데 당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테이블에 조용히 앉아 목만 빼꼼 내놓고 구경만하다 왔었거든요. :) 저는 위에 언급한 남성상 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뭐랄까 '원나잇'에 대한 목적의식 자체가 없고, 사실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옆에 누군가 오면 이야기를 하는 남자 그런 느낌의 사람이 아닐까 하네요. 사실 클럽에가도 지인들이 헌팅이나 술 먹고있을 때 혼자서 멘 정신으로 잘 놀다옵니다. 크크 아마 목적의식이 없으니 가능한 남성상이 아닐까 싶어요. =================================================================== 앉자마자 웨이터 형이 부킹을 시켜주네요. 나 : "안녕하세요.(술따라주며)" 첫 부킹녀 : "네 안녕하세요. 저 근데 술 조금만 주세요." 나 : "부모님 두분 중에 누가 술을 못해요?" 첫 부킹녀 : "두분 다 못해요" 나 : "(살짝 웃음)" 첫 부킹녀 : "??? 왜요?" 나 : "아 사실은 저도 부모님 두분이 술을 못하셔서 그 심정 이해해요(어깨 토닥여주며 웃음)" 첫 부킹녀 : "아 뭐에요 ㅋㅋ 진짜 술 못마셔요?" 나 : "궁금하죠?" 첫 부킹녀 : "ㅋㅋㅋ 아니요 안 궁금해요 ㅋㅋㅋ" 나 : "(내 잔에 술을 혼자 따르며 안 속는 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함)" 첫 부킹녀 : "ㅋㅋㅋㅋㅋㅋ 역시 거짓말이었어" 나 : "자 짠해요(씨익)" 첫 부킹녀 : "네 ㅋㅋㅋㅋ" 나 : "그쪽은 마시지마요." 같이 술을 마시지 않고 잔을 내려 놓으며 나 : "속았죠? 저도 부모님 두분이 술을 못해서 정말 못마셔요(웃음)" 첫 부킹녀 : "아 뭐야 ㅋㅋㅋㅋㅋ 저랑 비슷한 사람 처음 봐요 살면서 ㅋㅋㅋ" 나 : "어라? 그러고보니 저도 처음이네요.? 자 반가워요(악수)" 이러고 한 10분 이야기 하다가 같이 부킹 온 친구가 먼저 일어나길래 나 : "친구가 먼저 가네요. 무슨 일 있어요?" 첫 부킹녀 : "몰라요 ㅋㅋㅋㅋ 동생분 마음에 안들었나봐요" 나 : "그럼 여기는?" 첫 부킹녀 : 마음에 안들었으면 벌써 갓죠 ㅋㅋ"
나 : "믿어줄께요(웃음)
첫 부킹녀 : "저 가라는 이야기죠?ㅋㅋ"
나 : "왜이렇게 소심해요 A형?"
첫 부킹녀 : "제가 A형 처럼 보여요??" 나 : "아 맞춰 볼께요"
(3초 텀)
나 : "아 알겠다 O형 O형"
첫 부킹녀 : "O형 성격 좋은거 알죠?"
나 : (여자랑 더 멀리 떨어져 앉으며) "으응.."
첫 부킹녀 :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나 : "사실 저도 O형이라 잘 알아요 '은.근.히' 소심한거"
대충 첫 부킹녀는 10분 정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동생 파트너가 갔기 때문에 가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두번째 부킹녀
나 : "여기 오셨으니까 한잔 드릴께요"
부킹녀2 : "네~"
나 : "왜 혼자 마셔요 자 짠~"
부킹녀2 : "아 ㅋㅋ 네 짠"
나 : "부킹 많이 했어요?"
부킹녀2 : 네 조금 ㅋㅋ"
나 : "아 5번?"
부킹녀2 : "네 그정도? 조금 더 했나?ㅋㅋ"
나 : "아 그럼 여태까지 부킹 갔던 테이블 중에 마음에 드는 테이블은 있었어요?"
부킹녀2 :아뇨 없었어요"
나 : "남자 많이 따지죠(살짝 인상쓰며)"
부킹녀2 : "안따져요 저 ㅋㅋㅋ"
나 : "자 말해봐요"
부킹녀2 : "음 잘생기고?"
나 : "자 잘생겨야 하고"
부킹녀2 : "그리고 진짜 착해야 돼요 정말 나한테만 잘하는 남자"
나 : "정.말 착해야 하고, 그런데 아 ~ 슬프다 (눈물 닦는 제스처) 얼마나 당한거야"
부킹녀2 : "아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당한적 없어요"
나 : "믿어줄께(애써 인정하듯)"
나 : "자 착한거 다음"
부킹녀2 : "착하고 그다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속궁합이 잘 맞아야 돼요"
나 : "그럼 이중에서 제일 중요한건...."
나 : "아 뭐 그럴 수 있지"
부킹녀2 :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 진짜 두번째가 제일 중요!!!!!"
나 : "으응.. 믿어줄께"
부킹녀2 : "평상시 말투가 원래 이래요?ㅋㅋ"
나 : "제 말투가 어떤데요?"
부킹녀2 : "차도남 같아 ㅋㅋㅋㅋ"
부킹녀2 : "강동원 쫌 닮은거 같아요ㅋㅋ"
나 : "그 멘트오늘 부킹가서 몇번 써먹었어요?(살짝 인상쓰며)"
부킹녀2 : "한번도 안썻거든요?ㅋㅋㅋ"
나 : "고마워요, 자 ~ 짠(씨익)"
이렇게 10분 정도 이야기하다 갑자기
부킹녀2 : "저 오늘 친구 셋이랑 왔는데 친구들 연락이 안돼서 찾으러가 가봐야 하거든요. 연락처 주세요"
나 : "네 드릴께요 핸드폰 주세요."
부킹녀2 : "여기요 ㅋㅋ 그런데 여자가 이런거까지 물어봐야 돼요?ㅋㅋㅋㅋㅋ"
나 : (신경 안쓰고, 여자 핸드폰에 연락처 저장)
나 : (여자한테 핸드폰 건네주며 저장된 이름 손으로 가림)
부킹녀2 : "?????(궁금해서 옆으로 바짝 다가옴)
나 : (가린 손 치우며 저장된 이름 보여줌 '강동원으로 멘트침')
부킹녀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부킹녀2 : "오늘 부킹 많이하고, 정말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으면 연락 받아요ㅋㅋㅋ"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특별히 빵빵터지게 하는 말 주변은 없고, 외모도 잘난 외모가 아니라 적당히 별 생각없이 즐기다 온다는 생각을 하면 이러한 식으로 나이트에서 즐겁게 놀다 올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나이트나 클럽 후기를 올릴께요. 레홀분들에게 많은 도움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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